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90일 관세 중단' 가짜 뉴스 해프닝에 美 뉴욕증시 대혼란


입력 2025.04.08 03:42 수정 2025.04.08 07:3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에 이어 중국 정부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트레이더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심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부과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가짜 뉴스’에 미국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7일 뉴욕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대한 우려에 이날 오전 9시30분 개장과 함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개장 이후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4.26% 하락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9%까지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로이터통신 등이 미 CNBC 방송을 인용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대한 관세를 90일 동안 중단할 것이라 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긴급 속보로 전하면서 증시는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오전 10시18분경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31%, S&P 500지수는 3.35%, 나스닥은 4.21%까지 상승으로 반전했다.


그러나 정작 CNB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취재진의 문의가 잇따르자 백악관 신속대응팀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해싯 위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이 같은 논의는 이루어진 바 없다”고 밝혔고, CNBC도 이어 “관세 90일 중단은 가짜뉴스”라고 보도하면서 증시는 다시 하락 반전하는 등 대혼란을 겪었다.


이날 다우존스3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6포인트(-0.91%) 하락한 37.965.6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3포인트(-0.23%) 떨어진 5,062.2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8포인트(0.10%) 오른 15,603.2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동안 관세를 유예한다는 내용의 근거없는 뉴스가 보도된 탓에 증시가 요동쳤다”며 “보도가 나온 출처는 처음부터 분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