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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대권 행보…여 'TK결집', 야 '공약 선점' 주력


입력 2017.02.20 06:30 수정 2017.02.20 06:30        문현구 기자

자유한국당 'TK 결집'…'대통령 동정론' 겨냥 발언

문재인 '안보 이슈' 강조…안희정, '노무현 향수' 자극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내 대권주자들이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지역 핵심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제공

여야 대권주자들이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표밭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주말도 잊은 채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안방' 지지세를 다지는 동시에 외연확대에도 힘썼다.

자유한국당은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와 대권후보들은 지난 19일 핵심 지지층 기반지역인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지역 핵심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자유한국당 'TK 결집'…'대통령 동정론' 표심 자극 집중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 격인 TK 방문이어서 주목을 받았는데,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금년 12월 17일 대선을 하는 것이다. 그게 정상이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동정론' 표심을 염두한 발언을 꺼냈다.

대권후보군인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을 거론하면서 "박근혜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 있었나"라고 말했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박정희의 결기와 개혁정신을 부활할 테니 맡겨달라고 외쳐야 유권자가 표를 준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저마다의 '표심 공략' 행보를 이어간 하루였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자리에서 "지금은 촛불을 들 때"라며 '탄핵기조'를 잇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주로 예정했던 경선캠프 발족식도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정말 북한의 지령에 의한 정치적 암살이라면 전 세계가 규탄해야 마땅할 중대한 테러범죄"라며 "안보가 불안하지 않도록,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는 이번 주 안으로 전직 군 장성급 등이 참여하는 '안보 자문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당 경쟁자인 안희정 지사는 문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 부산·경남(PK) 지역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았다. 안 지사는 이날 경남 김해시 김해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영남지역 네트워크 발대식을 겸한 '안희정 토크콘서트'를 열고 '친노 적통'에 대한 점을 강조했다.

문재인 '안보 이슈' 강화 주력…안희정, PK 찾아 '노무현 향수' 유도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 생계를 해결하려 벌인 생수사업에 동참했던 경험 등을 꺼낸 안 지사는 "여기서도 생수를 팔고, 저의 30대가 부산·경남하고 연동돼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당의 또 다른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워킹맘'들과 간담회를 열고 "신생아를 출산하면 아주 저가에 10년 이상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아이사랑 주택'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제 출산과 육아는 개인이 아닌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가 지난 18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지공약 1호'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등 어르신 복지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부양의무자 기준 탓에 기초생활보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100만 명에 달한다"면서 "'가혹한 빈곤의 연대 의무'를 없애기 위해 이 조항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거론한 여성가족부 폐지 발언에 대해서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을 전했다. 유 의원은 "여가부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해온 부처가 아니다. 각 부처에 있던 여성정책 관련 이슈를 각 부처가 더 진지하게 잘할 수 있도록 폐지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핵무장 준비와 모병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한 '한국형 자주국방' 안보공약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부국강병은 '한국형 자주국방력'을 키우는 데서 시작한다. 새로운 부국강병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 '대한민국 리빌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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