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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인용] 탄핵반대 측 '반발' 격화…경찰과 무력충돌


입력 2017.03.10 16:21 수정 2017.03.10 18:05        박진여 기자 / 한순구 기자

동원된 경찰 병력 271개 중대 2만1600여명…캡사이신 분사도

10여명 병원 이송…2명 사망‧1명 중태‧나머지 중경상 부상자 속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최종 결정하자 현장을 지키던 탄핵 반대집회 측 일부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경로를 틀며 경찰과 격렬한 대치를 벌였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동원된 경찰 병력 271개 중대 2만1600여명…캡사이신 분사도
10여명 병원 이송…2명 사망‧1명 중태‧나머지 중경상 부상자 속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최종 결정하자 현장을 지키던 탄핵 반대집회 측 일부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경로를 틀며 경찰과 격렬한 대치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차벽을 뚫으려 시도한 참가자 8명이 다쳐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는 중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헌재의 결정이 생중계를 통해 전달되자 태극기 물결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안국역 남쪽 출입구부터 낙원동 악기상가 앞까지 가득 들어찬 탄핵 반대 진영 곳곳에서 “헌재를 불태우자”, “경찰은 비켜라”, “국가도 없고 평화도 없다” 등의 격앙된 외침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 곳곳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을 향해 돌진하면서 현장 상황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과격 시위자들은 헌재로 향하는 안국역 일대 도로변에 설치된 경찰 차벽에 밧줄을 걸어 잡아당기고, 폴리스라인을 발로 차는 등 과격한 행위를 보였다. 또 차벽에 머리를 찧어 자해를 시도하거나, 계란이나 돌을 던지며 욕설을 퍼붓는 참가자도 있었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 속 피를 흘리며 혼절하는 참가자도 속출했다. 이날 탄핵 반대 시위에 참가한 김모 씨(70대)는 헌재 주변에서 집회를 벌이던 도중 머리에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후 12시께 경찰 버스 위에 설치된 스피커를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 직후 12시 15분께 또 다른 한 남성도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곧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최종 결정하자 현장을 지키던 탄핵 반대집회 측 일부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경로를 틀며 경찰과 격렬한 대치를 벌였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최종 결정하자 현장을 지키던 탄핵 반대집회 측 일부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경로를 틀며 경찰과 격렬한 대치를 벌였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집회 주최 측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측은 “오늘 경찰 차벽을 뚫다가 8명이 다쳤다”며 “2명은 사망했고 1명도 사망 직전이다. 나머지 5명도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중태”라고 전했다. 당시 인근 백병원에는 총 10명의 시위 참가자가 실려와 치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의 취재진을 폭행하는 일부 과격 행태도 곳곳 눈에 띄었다. 이날 일부 과격 시위대는 취재 중인 기자를 에워싸고 밀치며 “나가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또 경찰이 설치한 안전펜스를 기자들을 향해 던져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카메라 렌즈가 부서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은 부상자도 속출했다. 실제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헌재 근처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복수의 남성들에게 현장을 취재하던 한국인 카메라맨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재 일부 과격시위대에 맞서 버스에 묶인 밧줄을 끊어내고 캡사이신을 분사하는 등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벽 위로 올라간 일부 시위대는 현장에서 연행됐다. 이날 동원한 총 경찰 병력은 271개 중대 2만1600여명이다. 현재는 경찰 차벽도 2‧3중으로 세워 양측 사이 충돌을 막고 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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