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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작년 석달치 보수 11억3500만원...구속 후 보수안받아


입력 2017.03.31 17:06 수정 2017.03.31 20:25        이홍석 기자

대형 M&A 성사 역량 발휘로 상여금이 더 많아

권오현 부회장 66억9800만원...전년대비 절반 줄었으나 2년 연속 '연봉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데일리안
지난해 10월 사내이사로 첫 선임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3개월간 보수로 총 11억3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10월~12월 급여로 4억7600만원, 상여로 6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원 등 총 11억35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 선임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보수가 공개됐으며 사내이사 선임 후인 3개월간의 금액만 산정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만큼 본인 스스로 받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상여금 산정과 관련, 세계적인 오디오업체 하만과의 인수합병(M&A) 성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등기이사로 재임한 기간 중 전력적인 대형 M&A를 성공시키는 등 경영 역량을 발휘해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이 부회장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총 66억9800만원으로 사내이사 중 가장 많았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부터 2년 연속 삼성그룹내 연봉킹을 차지했다.

급여는 19억4400만원이었지만 상여로만 그 두 배가 넘는 46억3500만원을 받았다. 전년도(149억5400만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음에도 다른 이사진들을 압도했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이 50억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39억8600만원을 받았다. 신 사장은 상여가 21억5400만원으로 전년도(30억5400만원) 대비 줄었고, 다른 이사들에 비해 비중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는 배터리 발화로 단종사태를 겪은 갤럭시노트7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갤럭시노트7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갤럭시 S7과 S7 엣지 등 주력 제품의 견조한 판매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유지했으며 삼성페이와 클라우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총 29억1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이 부회장의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20억7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건설)은 20억4400만원, 김신 사장(상사)은 13억7400만원, 김봉영 사장(리조트)은 13억8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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