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한강 발언' 사과…"실수 깨끗이 인정"
광양 유세서 "문재인, 지면 강물에 빠져 죽겠다고 했다" 비난
해당 발언 홍준표가 한 걸로 알려지면서 '논란' 일자 사과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공동중앙선대위원장이 전남 광양 유세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발언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으로 잘못 말한 것에 대해 19일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8일 전남 광양 유세에서 “문 후보가 대구에서 당선 안 되면 대구 강물에 빠져 죽겠다고 했다. 대표적 정치인이 이렇게 쉽게 자살을 언급하다니 무책임하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문 후보가 아니라 홍 후보가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 일대 유세 중에 홍 후보가 ‘선거에 못 이기면 우리는 낙동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작년 10월에 문 후보도 ‘(대선에서 지면) 한강에 빠지겠다’는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어제 전남 여수 유세에서 ‘나라를 이끌겠다는 대표적 정치인들이 이렇게 쉽게 자살을 언급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인지 생각은 안 해 봤는가. 이렇게 무책임한 말을 하면 안 된다.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도민께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광양 유세에서는 홍 후보 대신 문 후보라고 잘못 말한 것 같다. 이것은 저의 실수였다”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 선대위도 같은 날 보도 자료를 내고 “박 위원장의 발언은 홍 후보가 17일 ‘보수 우파가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 주어야 한다’고 한 말을 착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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