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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소나기 같은 사극"…'7일의 왕비'


입력 2017.05.31 09:30 수정 2017.05.31 16:03        김명신 기자

이정섭 감독 신작…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출연

비운의 단경왕후 신씨-치마바위 전설 모티브

이정섭 감독 신작…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출연
비운의 단경왕후 신씨-치마바위 전설 모티브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에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로 선보인다.ⓒ KBS

“소설 ‘소나기’ 같은 느낌의 드라마 한 편을 선사하고 싶다.”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에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로 선보인다.

사극으로 연타 흥행 시킨 KBS가 이번에도 ‘사극 로맨스’ 한 편으로 시청률 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성균관 스캔들’ 등을 통해 인기를 모았던 박민영과 로맨스 최고의 배우 연우진 이동건 등이 가세해 조선판 삼각 멜로를 그려낸다.

특히 ‘7일의 왕비’는 ‘쾌도 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연출한 이정섭 P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수 방송본부장은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사극이 잇따라 KBS를 통해 배출, 이번 작품 역시 그 흥행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정섭 PD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무서운 실력파 최진영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면서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과 맞물려 수목금토 밤을 뜨겁게 달굴 것”이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이정섭 PD 역시 “이 드라마는 치마바위 전설로 알려진 단경왕후의 사랑을 모티브로 해서 작가가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이다”면서 “최근에 드라마들 하고는 다르게 굉장히 깨끗한, 소설 ‘소나기’ 느낌의 사랑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극적 설정과 관련해 “역사왜곡이라는 측면 보다는 연산의 사랑 등 연산군을 둘러싼 재조명과 개연성 있는 창작을 통해 좋은 드라마 한 편을 선보이고 싶다. 개연성 있는 사랑 이야기를 잘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의 숙제다. 그 숙제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믿음이 있어 드라마를 선택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동시간대 SBS ‘수상한 파트너'와 MBC '군주'와 경쟁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이나 ’군주‘ 김소현 등은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이다. 다들 가족 같고, 특히 ’군주‘의 경우에는 같은 사극이어서 그쪽 역시 고생하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느끼고 있다. 모두들 다 잘됐으면 좋겠고 부상 없이 마무리 되길 기원한다”고 선의의 경쟁을 언급했다.

이PD는 “어느 누구와의 경쟁 보다는 대본과 감정 밀도가 높은 신 등 우리가 과연 잘 구현해 낼 것인가가 당면 과제다”면서 “어떤 드라마에서도 보지 못했던 장면과 감정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뭔가 새로운 감정과 이야기로 다가가서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민영 이동건 연우진 박시은 백승환 등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로맨스 사극 계보 언급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무엇보다 캐스팅 기준은 그동안 안 해왔던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기자를 선호했다”면서 “특히나 연산의 경우에는 이런 광기를 표현하지 않은 배우가 필요했고, 그런 측면에서 이동건은 너무 만족스럽다. 박시은 백승환도 그런 지점에서 캐스팅 했는데 모두들 잘 해줬다. 배우들의 열연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가슴 저리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사랑이야기 한 편 전해드리겠다는 다짐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다시 한 번 큰 사랑을 당부했다.

극중 중종 이역 역의 연우진은 “아역들의 출발이 중요한데 너무 훌륭히 연기를 잘 해줘서 그 기운을 받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차가운 정치와 사랑의 갈등, 그런 내적 고민들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언급했다.

여주인공 단경왕후 역의 박민영 역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첫사랑 이역이 살아 돌아오면서 사랑과 가족 중 선택을 해야 하는, 결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는 여인이다”면서 “시놉시스를 받고 이해나 감정 흐름이 수월해 내 작품인가 보다 생각하고 출연했고 기분 좋게 책임감을 가지고 내적 심리 묘사를 잘 표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연산군 역의 이동건은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나에게는 첫 도전이기에 설레고 긴장도 된다”면서 “연산군이 왜 미쳐야만 했는지, 폭정을 하고 비참하게 살아야만 했던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배우 인생에 최고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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