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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 기억하나요]29살 밀키스의 변신…무탄산도 품었다


입력 2017.06.09 15:50 수정 2017.06.09 16:06        김유연 기자

출시 28년 만에 누적 매출액 1조원 돌파

인기 힘입어 해외시장 진출 박차…현지 판매망 확대

밀키스 광고. ⓒ롯데칠성음료

안녕하세요. 1989년 태어나 올해로 29살이 된 롯데칠성 '밀키스'에요. 저는 태생부터 아주 핫한 아이였어요. 기존 탄산음료들과 파격적으로 차별화 해 우유를 넣어 희고, 부드러운 음료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죠.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입맛까지 단숨에 사로잡았었습니다.

저 하면 떠오르는게 바로 "싸랑해요, 밀키스"라고들 하더라고요. 한번쯤 들어보셨죠? 광고 마지막 장면에서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이 외쳤던 "싸랑해요, 밀키스"라는 대사는 패러디에 패러디를 낳으며 역대급 유행어가 됐죠.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홍콩 영배배우 주윤발을 모델로 선정한 것과 홍콩 느와르 영화를 연상케하는 헬기와 오토바이 추격 장면을 담은 블록버스터급 광고로도 화제를 모았었죠.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 광고시장에서 볼수 없었던 파격이었답니다.

2015년에는 tvN '응답하라 1988' PPL에 참여해 언니, 오빠들의 아련한 추억을 고스란히 전달하기도 했죠.

아직 제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안 나신다고요? 그렇다면 알기쉽게 숫자로 말씀드려볼게요. 국내외에서 판매된 누적 판매량만 약 22억캔, 누적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죠. 국민 1인당(5100만명 기준) 약 43캔씩 저를 찾아준 셈이죠. 13.5cm인 제 키를 눕혀 잇는다면 길이가 약 29만km, 지구(약4만km)를 무려 일곱 바퀴 이상 감을 수 있다고 하네요.

밀키스 제품 사진. ⓒ롯데칠성음료

제가 또 한류 마케팅의 일등 공신 아니겠어요. 러시아, 중국, 홍콩, 대만,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는 사과, 복숭아, 포도 등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맛을 선보이며 활발한 한류 마케팅을 펼치고 있죠. 미국에서는 중·대형 슈퍼마켓 체인 부분 1위 기업인 크로커에도 입점해 현지 시장으로 판매망도 확대하고 있답니다.

또 한가지 희소식을 전하자면 지난해에는 제 인기에 힘입어 요거트맛, 무탄산맛의 '무스카토'도 등장했답니다. 제가 내년이면 계란 한판 나이를 앞두고 있지만 얼마전엔 여러분들의 사랑을 더 받고싶어 '우유와 탄산의 짜릿한 키스, 사랑해요 밀키스'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놓았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이지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는 사랑 부탁해요. "싸랑해요 밀키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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