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발표, 전년 대비 귀농·귀촌 소폭 늘고 귀어는 감소
2016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발표, 전년 대비 귀농·귀촌 소폭 늘고 귀어는 감소
지난해 귀농이나 귀어, 귀촌을 택한 도시민이 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통해 2016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귀농인구는 2만559명, 귀촌인구는 47만5489명, 귀어인구는 133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귀농가구 규모는 1만2875가구로 전년 보다 916가구(7.7%)가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2323가구(18.0%)로 가장 많았고, 전남(1923가구), 경남(1631가구) 등의 순이었으며, 가구당 평균 귀농 가구원 수는 1.6명으로 전년(1.66명)보다 0.0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을 택한 가구주는 남자가 67.8%, 평균 연령은 54.2세였다. 전년 보다 0.2세 높아졌으며, 50∼60대가 65.3%를 차지했다.
귀농가구 구성은 1인 가구가 8276가구로 64.3%를 차지했고, 독립가구는 85.6%, 귀농지역 거주민과 함께 가구를 구성하는 혼합가구는 14.4%였다.
귀농인 중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9451명(72.6%)이고, 다른 직업을 보유한 겸업 귀농인은 3568명(27.4%)이었다.
평균 재배면적은 0.40ha로 순수 자경가구는 64.9%, 임차 재배가구는 35.1%였으며, 주요 작물은 채소(40.8%), 과수(31.2%) 등의 순이었다.
업종과 관계없이 농촌에서 생활하기 위해 돌아온 귀촌가구는 32만2508가구로 전년 대비 5099가구(1.6%)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8만5441가구(26.5%)로 가장 많았고, 경남(3만7732가구), 경북(3만7261가구) 순이었다.
귀촌가구는 남자가 62.0%, 평균 연령은 44.5세로 전년 보다 0.4세 높아졌다. 이 중 1인가구가 22만5645가구로 70.0%를 차지했으며 독립가구는 67.8%, 귀촌지역 거주민과 함께 가구를 구성하는 혼합가구는 32.2%였다.
경기가 11만2472명(23.7%)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7만1619명(15.1%), 경남 39,064명(8.2%) 등의 순으로, 수도권 지역이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농촌으로 이동한 귀농 귀촌인과 동반가구원 중에서 30대 이하(39세 이하) 젊은 층이 50.1%를 차지해, 농촌인구 증가와 고령화 돼가는 농촌의 새로운 활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귀농가구원의 25.8%인 5307명(귀농인 1,353명, 동반가구원 3,954명)이 30대 이하였고,
전체 귀촌인의 51.2%인 24만3413명(귀촌가구주 14만3594명, 동반가구원 9만9819명)이 30대 이하였다.
또한 최근 3년간 30대 이하 젊은 층의 귀농․귀촌가구 수도 매년 증가 추세이며, 특히 여성 귀농가구주 비율이 증가하는 특징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재욱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이러한 추세는 최근 계속되는 저성장 기조에 따른 고용 불안정과 청장년층의 취업난, 농업의 6차 산업화와 농촌관광 추진으로 인한 농업․농촌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보고 농업·농촌을 선택하는 젊은 층과 여성층이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3년간 귀농․귀촌가구도 평균 5%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농촌 생활여건의 개선, 생태가치 선호 등의 요인을 감안한 해석이다.
귀농·귀촌 가구가 증가한 반면, 귀어가구는 929가구로 전년 보다 62가구(-6.3%)가 감소했다. 귀어인도 2013년부터 2년 연속 증가 후 소폭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345가구(37.1%)로 가장 많고, 충남(286가구), 경남(83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귀어가구는 남자가 71.6%이었고, 평균연령은 51.2세로 전년(50.1세) 보다 1.1세 높아졌다. 이 중 1인가구는 682가구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으며, 독립가구는 70.2%, 귀어지역의 거주민과 함께 가구를 구성하는 혼합가구는 29.8%였다.
귀어인 중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은 743명(73.9%)이고, 다른 직업을 보유한 겸업 귀어인은 262명(26.1%)으로 집계됐다.
귀어 전 거주지역은 경기가 240명(23.9%)으로 가장 많고, 서울 158명(15.7%), 인천 129명(12.8%), 전남 120명(11.9%) 등의 순이며, 수도권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2.4%였다.
양영진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이 같은 귀어 가구와 귀어인 감소에 대해 “어촌계 가입조건과 어업허가점수 등에 대해서 진입장벽이 있고, 어업기술 습득기간이 장시간 소요되는 등으로 인해 귀어인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촌계의 가입조건은 거주기간과 가입금액이 까다로운 편이고, 전문어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습득기간이 장시간 소요된다는 부분 때문에 귀어인 감소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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