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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정상화된 국회…송영무 입장차로 다시 공전하나


입력 2017.06.29 15:06 수정 2017.06.29 16:15        한장희 기자

야당 "이런 사람 인사청문회 하라는 건 국회 모독”경멸

여당 "경륜이 돋보였고 국방 개혁 적임자로 확인" 비호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9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야 3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송 후보자에게 제기된 문제점들을 묵과하거나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당은 전날 치러진 인사청문회에서 송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대부분 해소됐고 국방개혁에 적임자라고 감쌌다.

여야의 입장차가 커서 자칫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임명강행으로 파행을 겪고 가까스로 봉합된 국회가 다시 파행국면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송 후보자의 문제점을 가장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한국당은 29일 오전 회의에서 송 후보자의 즉각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어제 청문회에서 송 후보자는 대한민국 국가 안보를 책임질 국방장관으로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더 이상 우리 군 전체를 부끄럽게 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송 후보자는 그간의 의혹이 해명되기는커녕, 단 하나도 명쾌히 해명되지 않은 채 오히려 위증 의혹에 수사의 가능성까지 덧붙여졌다”며 “오로지 감싸고 남 탓하기에만 급급한 민주당만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청문회를 거치고도 여전히 송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로 판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의 송 후보자의 발언 등에 대해 일일이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송 후보자는 방산비리 로비스트 후보자로 지목되는 와중에도 후배 장성들이 법무법인에 간다면 적극 권해서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며 “아예 대놓고 장성을 방산로비스트로 만들고 자기는 브로커 역할을 하겠다는 것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힐난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이런 사람을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하라는 건 국회에 대한 모독”

국민의당은 한국당보다 더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적어도 국방부 장관에 한해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못하다. 이런 사람을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하라는 건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명박 정부의 이상희·김태영·김관진 국방장관과 박근혜 대통령 때 김관진·한민구 국방장관 그 누구도 송 후보자처럼 장관 임명 전 정치권에 몸담고 편향성 보여준 적 없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자가 지난 2012년 18대 대선과 올해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에 참여했고, 지난 20대 총선 때는 비례대표에 신청했다 탈락했던 사실을 꺼내 민주당이 적폐라고 여기는 전임 정부와 비교해 공세를 퍼부은 것이다.

그는 “만취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했고 대형로펌에서 주는 월 3000만원을 ‘약간의 활동비’라고 하는 ‘상습 거짓말장이’에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한국당과 마찬가지로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장군과 해군의 명예를 던져버리고 돈벌이에 나선 사람을 국방장관 앉히면 누가 그 장관의 지휘를 따르겠냐”며 “송 후보자는 신속한 결단을 하라”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우택 국회 운영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에게 항의를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러나 민주당은 야 3당의 공세에도 불구 송 후보자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어제 송 후보자의 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일방적으로 제기한 의혹과 논란이 대부분 해명됐다”며 “후보자 경륜이 돋보였고 국방 개혁 적임자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자도 현재 자진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청문보고서 처리 과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 송 후보자의 문제로 국회 파행 가능성을 논하기는 이르다. 오늘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내일로 예정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여야의 분위기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야당들이 부적격 후보자로 꼽고 있는 송 후보자와 김 후보자,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후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7월 임시국회는 다시 안개 속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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