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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낳으면 500만원 지원"…식음료업계 '통큰' 출산장려 정책


입력 2017.06.29 15:58 수정 2017.06.29 16:06        김유연 기자

다양한 정책 통해 출산 장려제도 대폭 확대

출산·육아 ·경력단절 여성 채용 제도 도입

저출산이 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식음료업계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양한 정책 통해 출산 장려제도 대폭 확대
출산·육아 ·경력단절 여성 채용 제도 도입


식음료업계가 거금의 출산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출산 장려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직원들은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지원은 물론 경력단절 여성 채용 등 전반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3만4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6% 급감했다. 올해 연간 신생아 수도 사상 처음으로 40만명대가 붕괴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음료업계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매일유업은 국내 최초로 1975년부터 임산부를 위한 임신, 육아, 출산에 관한 무료 정보 프로그램인 '앱솔루트맘스쿨'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도 년간 200회 가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0만원의 출산 장려금도 지급한다. 이 밖에도 국내 최초로 고객과 사내 임신한 부부를 초청해 임신을 축하해주는 '베이비샤워' 파티, 남편과 함께 떠나는 태교여행 '베이비문' 행사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연 2회씩 진행해온 '베이비문' 행사는 처음에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족의 임신을 축하하고 선물은 전달하는 행사에서 시작됐다. 그러다가 1975년부터 육아지원활동을 통해 쌓은 다양한 노하우와 유익한 프로그램을 접목, 일반인 대상으로 함께 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현재는 예비부부 32쌍이 ▲산림치유 명상 ▲중앙아시아 지역 유목민들의 집에서 국악태교 ▲명상 요가 등을 체험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분유 및 유제품 제조사인 매일유업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육아에 대한 지원"이라며 "매일유업이 지원하는 다양한 육아 혜택을 통해 고객과 사내 직원들이 건강한 태교와 출산에 이어 성공적인 육아로 이어져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 직원의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롯데리아도 출산 장려를 위해 2004년부터 월 1일 청원유급휴가를 지원하는 '모성보호휴가(유급) 제도' 및 '육아휴직제도' 운영, 초기 임산부 보호를 위한 '산전무급휴직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사 직원의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개인 휴가 사용을 권장하는 '리프레쉬데이'제도와 탄력적 근무 시간으로 여가 시간 활용 및 부담 감소를 위한 '유연근무제도', 정시 퇴근 캠페인 일환의 '가족 사랑의 날' 지정 등 다양한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 채용 움직임도 활발하다. 스타벅스는 '리턴맘' 제도를 도입한 이후 리턴맘 바리스타들이 100명을 돌파했다. 스타벅스 전국 1040여개 매장에서는 약 1만1000명 직원이 모두 정규직으로 근무한다. 이 가운데 전체 관리자 중 여성 관리자 비율은 80%에 달한다. 이에 전직 우수 여성 인력들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고, 이들의 역량을 지속 개발하고자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육아 병행을 위해 주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 선택제 매장 관리자로 일한다.

스타벅스는 이밖에도 육아휴직제, 출퇴근 시차제, 가족 돌봄 휴직제, 육아책과 태교 CD를 제공하는 임신 축하 패키지 제도, 한우와 미역, 유기농 내의를 제공하는 출산 축하 패키지 제도, 부부·육아문제 해소를 위한 심리상담제도를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그만둬야 했던 여성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주면서도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서 회사에도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며 "향후에도 리턴맘 바리스타 채용 제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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