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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부족' 지적까지 겹친 조대엽 후보, 청문회 터널 출구는?


입력 2017.06.30 00:01 수정 2017.06.30 08:57        조정한 기자

음주운전 거짓말, 종소세 탈루 줄줄이 청문회 도마 위에

송영무·김상곤에 이어 '부적격 신 3종세트' 낙인에 갇히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30일 실시되는 가운데, 야권에선 조 후보자에게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30일 실시되는 가운데 야권에선 조 후보자를 겨냥해 각종 부적격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선 여당 측에선 필요시 '임명 강행' 시나리오를 흘리며 강한 지지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 후보자는 Δ음주운전 해명과정에서 대국민 거짓말 Δ임금체불 기업 사외이사 근무 Δ교수시절 부적절한 언행 Δ종합소득세 탈루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현재 야권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 이후로 송곳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전날 실시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국회 복도에 의혹 관련 벽보까지 붙이는 등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는 고용·노동 전문성 부재를 비롯해 사회적 현안에 대한 정치편향성이 심각하다"며 조 후보자가 장관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고려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조 후보자의 1999년~2016년 동안의 강의내역서를 보면 고용, 노동 관련 주제에 관한 강의를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으며, 과거 70여 건의 언론 기고문을 분석한 결과, 고용, 노동 관련 기고문은 단 2건에 불과했다고도 밝혔다.

신 의원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가 '노동문제에 대한 뛰어난 식견과 높은 이해도'를 갖췄으며, '노동 관련 교육과 학문적 지평을 넓혀 온 전문가'라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 후보자의 실상은 인사청문요청안과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전문성 부족을 비롯해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청문회 난항이 예상되지만, 정부와 여당 측에선 조 후보자가 장관에 적합하다는 자체 평가를 흘리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한 여당 측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장관에 적합한지 전문성을 의심하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고 의혹도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조 후보자가 희생정신과 뚝심이 상당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정부와 당 중심으로 나오고 있어 임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는 조 후보자가 전문성보다는 현 정권에 대한 충성도와 이념적 동질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발탁됐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아무튼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에 이어 2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까지 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포화로 '부적격 신 3종세트'에서 벗어나질 못한 상황에서 조 후보자도 이에 합류할지 아니면 한발 벗어날지 청문회 결과가 주목된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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