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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갑 여전히 '한겨울'…이 악문 백화점


입력 2017.07.03 15:51 수정 2017.07.03 16:07        김유연 기자

오프라인 중 백화점만 1.9% 역신장…3~5% 매출 신장

'여름휴가' 테마로 파격적 혜택과 이벤트로 승부수

롯데백화점 봄 정기세일 행사장 모습. (자료사진)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중 백화점만 1.9% 역신장…3~5% 매출 신장
'여름휴가' 테마로 파격적 혜택과 이벤트로 승부수


백화점 업계가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예년보다 세일 참가 품목과 물량을 대폭 늘리고, 고급 리조트 회원권부터 신형 자동차 등 파격적인 경품을 내걸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신통치 않다.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백화점 매출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9%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마트(1.6%), 편의점(10.5%)은 신장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중 백화점만 유일하게 매출이 하락한 것이다.

이에 각 백화점들은 대대적인 여름정기 세일을 벌이며 역대 최대 규모의 경품행사도 실시했지만, 평균 매출 신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6월 29일~7월 1일 기준) 대비 3~5%정도에 그친 상태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여름휴가'를 테마로 7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세일에 돌입했다. 특히 '롯데 탑스' 엘리든' '비트윈' 등 자체브랜드(PB)들은 이월 재고를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세일 기간 당일 구매영수증을 소지한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3억원 상당의 '롯데리조트속초' 회원권과 휴가 지원금으로 롯데 상품권(500만원)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도 여름 정기세일을 마련했다. 참여하는 브랜드는 700여개로 예년과 비슷하지만 선글라스·샌들·비치웨어·모자 등 휴가철 아이템을 작년보다 30% 이상 늘렸다.

특히 판교점에서는 오는 9일까지 '바캉스 수영복, 래시가드 특가전'을 열고 아레나·엘르·레노마 등 20여개 수영복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50∼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푸짐한 경품 행사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구매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름 정기세일 기간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 경품 및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바캉스 시즌에 맞는 여름 휴가철 패션 중심의 대형 행사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여름 정기 세일 기간에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상품을 증정한다.

신세계 삼성카드·360체크카드 고객에게는 캐리비안 베이의 '신세계 프라이빗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세계 패키지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신세계 시티카드 고객이 10만 원 이상 구매하면 파라솔, 선베드, 튜브, 샤워쿠폰으로 구성된 '해운대 프라이빗 비치 사전 예약권'을 준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꿈의 여행'을 콘셉트로 여름 정기세일 기간 추첨을 통해 2명에게 클럽메드 몰디브 리조트 숙박권(3박)을 증정하는 행사를 한다.

색다른 테마의 세일도 준비돼 있다. AK플라자는 마블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분당점 1층 피아짜360 광장은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인기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마블 히어로즈 월드로 연출된다. 또한 분당점과 수원AK타운점은 피규어, 생활용품, 패션 상품 등을 총망라한 마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주말 고객을 위한 경품 행사도 준비했다. 오는 9일까지는 신규 4D 시뮬레이터 어트랙션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를 선보인 홍콩 디즈니랜드와 함께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매영수증을 소지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더불어 총 5명에게 홍콩 디즈니랜드 입장권(2매)과 호텔 1박 숙박권을, 500명에게 스파이더맨 홈커밍 영화예매권을 증정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황금연휴를 비롯 다양한 특수 찬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여름 세일 기간에는 최대 규모 경품을 증정하고 할인율을 높이는 등 소비 심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에 7월에는 상승된 소비심리지수가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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