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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특판 강화로 고객잡기 나서는 지방은행


입력 2017.08.06 07:26 수정 2017.08.06 10:10        배상철 기자

비대면 특판으로 원가절감·지역적 한계 극복 가능해

인터넷은행 돌풍으로 떠나는 고객들 발걸음 돌리나

지방은행들이 잇따라 비대면 고금리 특별판매 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지방은행들이 잇따라 비대면 고금리 특별판매(이하 특판)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특판은 원가 절감이 가능한데다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어서다.

최근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돌풍을 일으키자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중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자사 모바일뱅크인 아이M뱅크 전용상품인 아이M예·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모바일뱅킹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거래 조건에 따라 다양한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아이M뱅크의 특징인 모바일지점 가입만으로 은행거래실적과 상관없이 연 0.3%포인트 우대 이율을 준다. 또 신규가입 후 1년 이내 아이M뱅크에서 외화 기프티콘 발급실적이 있으면 연 0.1%포인트 우대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부산은행도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상품은 ‘e-푸른바다 정기예금’과 'BNK e-스마트 정기예금‘으로 각각 최대 연 1.9%와 1.7% 금리를 적용한다.

제주은행도 비대면 예·적금 특판 이벤트에 나섰다.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 및 적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3%의 특판 금리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은행들이 특판 예·적금 판매에 적극적인 이유는 모바일 앱을 적극 활용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최근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고객들이 몰리자 자사 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출범 일주일 만에 계좌 수 15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뱅크 계좌 50만개을 더하면 최소 200만명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수신액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비대면 영업채널을 확보하고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하는 고객의 발걸음을 돌리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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