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가장 중요한 경쟁상대는 온라인몰 입니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 쇼핑몰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입니다. 고객들을 집 밖으로 불러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는 17일 스타필드 고양 오픈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갈수록 몸집을 불리고 있는 온라인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이를 쇼핑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스타필드 고양은 하남에 비해 체험시설 등 비쇼핑공간을 10% 더 늘리고 어린이와 남성 전용 공간을 대거 확대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다음은 임 대표와의 일문일답.
▲스타필드 하남을 찾는 고객들의 체류시간은 얼마나 되나. 또 이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 하남점을 찾는 고객들의 평균 체류시간은 5시간 이상이다. 6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주말 피크 시간에는 아직도 입장에 30분 이상이 걸린다. 고양점에는 하남점에서 지적됐던 부분들을 대거 수용했다. 예를 들면 푸드코트의 부족한 식사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개별 점포별로 좌석을 따로 마련해 주문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게 했다.
고양점은 키즈와 남성 전용 공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아이들 체험공간을 대거 배치해 고객들이 더 오래 머무르게 할 계획이다.
▲앞서 하남점 오픈 당시 연매출 8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 최근 하남점의 분위기가 좋다. 처음 세웠던 목표를 넘어 8500억원 정도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초 점포 수익 구조를 짤 때 1년이 지나면 흑자를 내도록 설계했다. 하남점의 경우 점포 관련 인력이 20여명 수준으로 본사 인력도 최소화했다.
▲복합쇼핑몰 영업시간 제한 등 정부의 규제에 대한 입장은.
- 규제는 항상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소상인과의 관계에서 온다. 정부가 규제를 할 때는 기업이 그에 반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규제가 없으면 좋겠지만 상생이 있어야 영속할 수 있다는 게 그룹 경영진의 판단이다. 주어진 여건에서 상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 고양점의 경우 점포 문을 열기 전에 인근 주민들과 요식업, 가구점, 재래시장 등 다양한 분들과 원만하게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하남점의 경우도 오픈 이후에 자발적으로 상생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재래시장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고 스타필드 내 재래시장 광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상생은 기업이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다. 영업일수 규제 등은 법안이 정해지는 대로 맞춰서 준비하겠다.
▲매장 주변 교통 체증 문제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 쇼핑몰을 도심 지역에 오픈하면 교통은 편리한데 재래시장이나 기존 상권에 영향을 입히게 된다. 스타필드는 교외에 상권을 새로 만든다는 개념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그래서 대중교통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하남점의 경우 오픈 초기 때 승용차 이용 고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고양점은 4500대 규모의 주차장에 더해 1100대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했다. 그리고 500미터 거리에 삼송역이 있다. 삼송역에서 3~5분 간격으로 마을버스가 다닌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오는 고객들에게 음료 제공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앞으로 상황을 보고 필요하다면 추가 주차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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