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조항 후폭풍, 그리즈만까지 덮칠까
네이마르 이적 성사된데 이어 메시도 이적설
그리즈만 바이아웃 액수 상대적으로 적어
축구 이적 시장이 몸값 폭등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유럽 축구계는 중동의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큰 손’이 된 맨체스터 시티와 PSG(파리생제르망)가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적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맨시티는 매년 이적시장에 엄청난 돈을 뿌려대며 스쿼드를 수시로 바꾸고 있으며 PSG는 상상에서나 가능했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며 네이마르를 품는데 성공했다.
선수를 영입하는데 있어 원소속팀의 동의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특정 선수를 데려오고픈 구단은 이 선수에게 매겨진 바이아웃 액수만 맞춰주면 원소속팀 뜻과 상관없이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이아웃 제도는 이 조항을 필수적으로 지켜야 하는 스페인 라리가에 재앙을 몰고 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미 네이마르가 꿈만 같았던 2억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찍으며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세계 최고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의 이적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메시를 노리는 팀은 맨시티이며, 선수에게 설정된 3억 유로(약 4013억 원)를 지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시와 같은 슈퍼스타의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바르셀로나는 물론 스페인 리그에도 엄청난 타격을 안겨줄 수 있다.
바이아웃 발동에 의한 이적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리즈만은 이번 여름 유니폼을 갈아입을 뻔했다. 행선지는 그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그리즈만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모호하게 밝히며 이적이 성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위해 잔류를 결정했다. 문제는 전반기 이후다.
아틀레티코는 재계약 당시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액수를 1억 유로(약 1264억 원)에서 2억 유로로 재조정했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액수는 내년 1월부터 1억 유로로 재설정된다.
맨유뿐만 아니라 지갑이 두둑한 빅클럽들이라면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다. 선수 몸값이 급등한 최근 이적시장 분위기에서 그리즈만과 같은 검증된 공격수를 1억 유로에 산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박을 아는 것과도 같다. 내년 1월 그리즈만의 결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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