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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적극적인 지방은행…시중은행은 '쥐꼬리'


입력 2017.09.03 07:00 수정 2017.09.03 06:15        배상철 기자

전북은행 이익 33.09% 사회공헌활동에 지출…시중은행 평균 3%

인문학 콘서트 열고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등 축제의 장 마련해

지방은행들이 벌어들인 돈의 1/3가량을 사회공헌 활동에 쓰는 등 지역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각 지방은행

지방은행들이 벌어들인 돈의 3분의 1가량을 사회공헌 활동에 쓰는 등 지역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큰 이익을 내면서도 사회공헌에 인색한 모습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하는 돈의 비중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최대 31.9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이 가장 높은 지방은행은 전북은행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291억원 중 93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해 33.09%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은행(13.47%), 부산은행(8.64%), 대구은행(7.74%), 경남은행(7.11%) 순이었다.

반면 시중은행은 인색했다.

사회공헌지출비율이 가장 높은 시중은행은 국민은행으로 5.75%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5.53%), 신한은행(2.11%), 하나은행(2.02%) 순이었다.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사회공헌활동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회공헌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지방은행은 전북은행이다. 전북은행 장학문화재단은 매달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 강연은 전라북도 도민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했다.

지난달 23일에 열린 제3회 콘서트에서는 청년 모험가인 이동진씨가 전북 익산원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나는 내 인생의 파일럿’이라는 주제로 강의해 청소년들이 학습동기와 미래의 꿈 설계 등을 할 수 있는 동기 부여 자리를 마련키도 했다.

이외에도 도내 문화·예술·공연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초청하고 활동 무대를 마련하고 전북도민에게 정기적인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3월, 6월, 9월, 12월 넷째 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광주은행과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도 매달 사회 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지역 단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기획하는 등 지역민들의 문화 함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에는 문화행사가 다양하지 않아 지방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문화 소외 계층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민들을 위해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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