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준우승 징크스에도 "에비앙 준비됐다"
LPGA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서 1타 차 2위
뛰어난 샷 감 보여..2주 뒤 에비앙 챔피언십 자신감
전인지(23)가 1타 차 뒤져 우승을 놓쳤다.
전인지는 4일(한국시각) 미국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으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0언더파 268타)에 1타 차 뒤져 2위에 머물렀다.
시즌 5번째 준우승이다.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서 선두를 달리다 우승을 빼앗긴 전인지는 이번 시즌 승이 없다. 시즌 18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5차례다. 그야말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루이스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전인지는 우승을 위해 4타 차를 뒤집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했다. 후반 들어 루이스가 주춤한 사이 전인지는 12번 홀에서 2타 차로 좁힌 뒤 16번 홀에서 중거리 퍼팅에 성공하며 맹추격했다. 역전 우승을 그릴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놓친 전인지는 연장으로 끌고 가기 위해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가 필요했다. 루이스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전인지에게 마지막 기회가 오는 듯했지만 파에 그쳤다. 루이스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다. 루이스는 3년 동안 이어진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뛰어난 샷 감을 보여준 전인지는 경기를 마친 뒤 LPGA와의 인터뷰에서 “에비앙을 앞두고 좋은 골프를 했다. 에비앙에 갈 준비가 됐다”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은 2주 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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