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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적폐청산 보면서 감정풀이·정치보복 의심들어"


입력 2017.11.12 12:40 수정 2017.11.12 18:39        이동우 기자

바레인 출국 전 인터뷰 "국론 분열 및 안보외교 도움 안돼"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귀빈실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정부여당의 적폐청산 활동과 관련해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이러한 것(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오히려 사회의 모든 분야가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을 뿐 별도의 입장표명을 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 현지 각료 및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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