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야 4당 대표 예방…洪은 예방 거절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대표가 14일 전날에 이어 여야 4당 대표를 예방한다. 다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유 대표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다. 두당은 전날 유 대표가 바른정당 대표로 당선된 데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전날 유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유 대표는 추 대표를 찾아 "한국 정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경쟁·협력 관계를 맺자"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정부·여당에 협력할 것은 화끈하게 협력하고, 잘못 간다 싶으면 정확하게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이에 "바른정당이 탄핵국면에서 역사의 한 가르마를 탄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유 대표의 신념이 열매를 맺을 때까지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잠시의 부침은 있을 수 있다. 개혁보수의 지평이 열릴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추 대표를 만나기 전 정세균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정 의장은 유 대표에게 "바른정당이 잘 되기를 처음부터 응원했다"며 "우리 정치가 발전하는 데 바른정당에 분명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당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어 지도부가 비장한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의장님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같은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유 대표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한국당에 예방을 제안했지만, 홍준표 대표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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