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군 병사' 집도의 이국종 교수 "안정 찾았지만 안심 단계 아냐"
의식 잃은 채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 중…회복 상태 주시
의식 잃은 채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 중…회복 상태 주시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건강이 안정을 찾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전문의 견해가 나왔다.
귀순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15일 경기 수원 아주대 병원에서 2차 수술을 받은 가운데, 수술 집도의 이국종 교수가 수술 경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검사를 통해 환자 활력 징후에 대한 200개 이상의 수치를 확인하면서 치료 계획을 잡고 있다"며 "맥박 등 환자의 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수치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환자는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고, 상태에 따라 하루 50여 종의 약물을 투입하고 있다"며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병사는 의식을 잃은 채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분변이나 기생충으로 인한 합병증 증세가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기계 호흡 중단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병사는 13일 오후 판문점 JSA 지역 북측 초소에서 우리측 지역으로 귀순해왔다. 이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유엔사 헬기로 긴급 후송됐다. 귀순 과정에서 남북한 간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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