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난 심각…청년이 직접 제안하는 청년주거정책은?
청년이 사는 곳·사는 방식·살아갈 미래 주제로 토론·제언
"생생한 경험담 통해 시 정책 평가·다양한 정책 대안 기대"
청년이 사는 곳·사는 방식·살아갈 미래 주제로 토론·제언
"생생한 경험담 통해 시 정책 평가·다양한 정책 대안 기대"
고시원, 원룸, 반지하, 옥탑, 오피스텔…한 칸짜리 셋방을 전전하는 청년들이 이조차도 구하기 어려운 환경 속 '청년 난민'으로 전락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실업률과 경제적 빈곤 등으로 두 발 편히 뻗고 몸을 누일 '방 한 칸'조차 구하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 한국의 청년이다. 이처럼 주거 빈곤에 내몰린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가 '청년주거포럼'을 연다.
이처럼 20~30대 청년층의 주거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청년 당사자가 직접 주거현실을 공유하고, 실현가능한 주거정책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11월 25일 마포 문화 비축기지 Tank2에서 '서울 청년주거포럼'을 열고 이 시대 청년이 당면한 주거문제를 공감하고,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포럼은 특히 청년 당사자가 직접 토론 패널로 참석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와 함께 현실에 기반한 청년주거정책을 찾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시는 앞서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청년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청년주거정책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포럼도 그 일환으로, 청년들의 관점에서 생생한 경험과 의견을 청취한다는 목적이다.
이날 포럼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인제 부위원장의 발표 후 △전문가 주제발표 △청년패널 분임토론 △토론결과 발표 및 총평 △토론결과 전달 순으로 진행 된다. 토론주제는 ▲청년이 사는 곳(place) ▲청년이 사는 방식(type) ▲청년이 살 미래(Future)다.
전문가 주제발표는 김천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청년주거정책 국내외 사례'를, 하지철 리서치컴퍼니 대표가 '서울시 청년주거정책수요조사'를 각각 발표한다. 이어 청년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청년들은 주거문제에 대한 주제별 분임토론을 거친 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청년주거정책에 대해 제언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전달한다.
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기되는 의견들을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관점에서 적극 검토해 현재 제정 중인 청년주거기본조례 등 서울시 청년주거정책 등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포럼은 서울시 청년주거정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참여하는 만큼, 청년들의 주거현실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 정책에 대한 냉철한 평가, 현실에 기반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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