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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동남아 수출’ 노린 사상 최대 담배 밀수입 조직 검거


입력 2017.12.01 20:00 수정 2017.12.01 20:00        스팟뉴스팀

국산 담배 158만 갑, 총 65억 상당…차익 노리고 범행

국내 최대 담배 밀수입 조직이 적발됐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국산 담배 158만 갑, 총 65억 상당…차익 노리고 범행

동남아로 수출된 국산 면세담배 158만갑을 몰래 국내로 들여와 거액을 챙긴 국내 최대 담배 밀수입 조직이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주범 A 모(39) 씨와 운반책, 판매책 등 5명을 구속하고 보세창고 보세사 등 6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국내 창고에 보관 중이던 담배 25만 갑은 압수했다.

세관은 이번에 적발된 밀수 담배는 단일사건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로, 지난해 관세청에서 적발한 밀수입 담배 총량의 60%에 달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27일부터 3개월여 동안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로 정식 수출된 면세담배를 현지에서 대량 구매한 뒤 중국으로 보내고, 중국에서 자체 제작한 박스에 담아 일반 화물로 위장해 인천항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 씨 등은 세관의 수입화물 샘플 조사율이 낮다는 점을 노리고 국제운송 시 컨테이너에는 다른 화주들이 정상 물품과 섞어서 보내고 화물 목록에는 ‘인형’ ‘모기장’ 등으로 기재해 보세창고에 반입했다가 밀수 담배를 빼돌린 뒤 미리 준비해둔 인형을 갖다 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빼돌린 담배는 부산 강서구에 소재하는 창고에 보관하면서 부산 국제시장, 서울 남대문시장, 대구 교동시장 등 전국에 유통했다.

또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중국 SNS로 서로 연락을 하면서 철저히 현금거래를 했고 세관 조사를 받는 중에도 창고를 바꿔가며 밀수를 하기도 했다.

1갑당 국내가격은 4500원이지만 해외공급책에게서 1800~2350원에 구입한 담배를 국내 도매상에게 2800~3000원에 판매했다. 개인 소비자 판매 금액은 3200~3300원이었다. 이들은 국내에서는 각종 세금이 전체 가격의 73.7%(4500원짜리 경우 3318원)에 달하는 점을 악용해 시세차익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세관은 담배 밀수입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수입단계에서부터 화물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유관 기관과 담배 제조사와의 정보교류를 통해 담배 밀수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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