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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기억 살려야 할 신태용호…변수는 스웨덴


입력 2017.12.02 01:53 수정 2017.12.02 01: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리우 올림픽 이어 독일, 멕시코와 재회

첫 상대 스웨덴과의 일전이 가장 중요

한국은 독일 멕시코와 한 조에 편성됐던 리우 올림픽에서 당당히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 연합뉴스

신태용호가 쉽지 않은 상대 독일과 멕시코를 또 다시 만난다. 무대가 올림픽에서 월드컵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12월 2일 0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 주첨식’이 열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독일-멕시코-스웨덴과 F조에 편성되며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FIFA랭킹 1위인 독일은 여전히 강하고, 멕시코는 16강에는 꾸준히 들어가는 북중미의 강호다.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은 유럽의 강호로 지역예선에서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올라왔다. 한국의 16강 길이 순탄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만났던 독일, 멕시코와 이번에는 월드컵에서 한 조에 편성되는 기묘한 인연을 이어나가게 됐다.

만만치 않은 조 편성이지만 주눅들 필요는 전혀 없다. 이미 포트4로 분류된 한국에게 최상의 조는 없었다.

리우 올림픽 때도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당시 2승 1무를 거두며 당당하게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당시 독일을 상대로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3-3 무승부를 기록했고, 조별리그 최종전서 권창훈의 골로 멕시코를 1-0으로 잡으면서 8강에 올랐다. 비록 무대는 다르지만 그 때의 좋았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경우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지만 그나마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아 주눅 들지 않고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데스리가를 호령했던 손흥민이 버티고 있고, 구자철, 지동원, 김진수 등 분데스리가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F조 최강 독일을 가장 나중에 상대한다는 것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우승 후보 독일이 멕시코와 스웨덴을 상대로 2승을 거두고 한국을 만난다면 16강 토너먼트 이후를 대비해 힘을 빼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스웨덴은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월드컵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올라올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변수는 스웨덴이다. 리우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상대가 피지에서 스웨덴으로 바뀌었을 뿐인데 조별리그를 통과하기가 더욱 힘겨워진 느낌이다.

특히 한국은 월드컵에서 스웨덴과 마주한 적은 없지만 4전 2무 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또한 스웨덴은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월드컵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올라올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융베리, 이브라이모비치 등 과거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타플레이어들이 빠져나갔지만 강한 조직력을 앞세워 끈끈한 축구를 펼치고 있다. 맨유 출신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가 이끄는 수비진 역시 뚫어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한국 입장에서는 스웨덴을 넘어야 한다. 특히 조별리그서 중요하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스웨덴을 제압한다면 이어지는 멕시코전까지 흐름을 탈 수 있다. 가장 부담스런 상대 독일을 만나기 전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

결국 러시아 월드컵의 성패는 첫 경기 스웨덴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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