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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막은 맨유 데 헤아, 평점 만점 ‘14세이브’


입력 2017.12.03 09:32 수정 2017.12.03 09:3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신들린 선방 14개..아스날 33개 슈팅 1골로 막아

맨유 GK 데헤아. ⓒ 게티이미지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골키퍼는 다비드 데 헤아였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골키퍼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아스날전 활약이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일주일 뒤 운명을 판가름할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거둔 값진 승리였으며, 승점을 잃었다면 리그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차는 두 자릿수까지 벌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승점 40)과의 격차를 5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하며 압박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이날 맨유는 2골차로 승리했지만 90분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전반 초반 2-0의 리드를 잡으며 주제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꺼내들 수 있었는데 아스날의 저항이 워낙 완강하고 매서운 탓에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아스날은 무려 33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맨유는 단단하게 수비 블록을 형성하고도 많은 공간을 내주며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보통 30개 이상의 슈팅을 허용할 경우 최소 2골 이상은 실점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맨유는 겨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어김없이 나타난 수호신 데 헤아의 활약 덕분이었다. 이날 데 헤아는 14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후반 4분 수비 뒷 공간이 완전히 뚫리면서 아론 램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맞서야 했던 상황에서의 실점을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도 골문을 내주지 않았다.

데 헤아는 뛰어난 위치선정, 반사 신경, 과감한 결단력 등 골키퍼로서 보여줘야 할 모든 것을 보여줬다.

전반 19분과 32분 라카제트의 슈팅을 절묘하게 막아냈으며, 전반 44분 엑토르 벨레린과 세야드 콜라시냑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도 데 헤아 골키퍼의 손을 스쳤다.

전반 추가 시간 로멜루 루카쿠의 자책골이 될 뻔한 상황에서 위기를 모면한 것은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데 헤아는 골 라인 바로 앞에서 순간적인 반사신경으로 손을 뻗었다.

후반에도 선방쇼가 빛났다. 후반 10분 터졌다. 라카제트의 슛을 선방했고, 곧바로 일대일에서도 쇄도하던 산체스의 리바운드 슛마저 봉쇄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데 헤아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만점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9점을,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 닷컴'은 9.2점을 매겼다. 데 헤아가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이러한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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