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거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올해 영업익 13조 전망
작년 4Q 아이폰X등과 경쟁 심화, 출하량 감소로 영향
올해 상반기 갤S9 조기출시...하반기엔 '폴더블’로 성장 모멘텀 기대
작년 4Q 아이폰X등과 경쟁 심화, 출하량 감소로 영향
올해 상반기 갤S9 조기출시...하반기엔 '폴더블’로 성장 모멘텀 기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휴대폰 사업에서 다소 부진할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신규 프리미엄 단말 출시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연간 13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 및 연간 모두 최대 실적의 성과를 냈다.
휴대폰 사업을 관할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전분기 대비 유일하게 영업이익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M사업은 4분기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 안팎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을 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쟁 심화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꼽힌다.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의 출시 효과가 감소되고, 애플 아이폰X 출시로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중저가 모델 라인업도 간소화되면서 전체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 및 부품 원가가 상승한 것도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가 전작 ‘갤럭시S8’보다 좀더 빨리 출시되면서, 오는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거론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는 삼성전자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 시간에 시장 점유율을 좌지우지 할 물량이 공급되진 않겠지만, 차세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선도에 있어서 그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윤재 유안타 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전자 IM 부문은 성장보다는 일장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성장 모멘텀을 그릴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9년 5세대(5G) 조기 상용화에 따른 5G 통신장비 선제 대응 역시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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