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조기사퇴 고심…중재파 ‘합류’와 맞바꾸나
중재파 5인, 안 대표에 조기사퇴 제안
安, 수용시 중재파 통합신당 합류 유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조기사퇴를 고심하고 있다. 당내 중재파 의원들은 안 대표에게 전당대회 전 사퇴를 최후통첩했다.
앞서 중재파 박주선·주승용·김동철·황주홍·이용호 의원 등이 정치적 행동을 함께 하기로 결정하면서 중재안의 무게가 달라졌다. 안 대표가 조기사퇴를 수용할 경우 중재파의 통합신당 합류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26일 안 대표 측은 중재파가 제안한 조기사퇴 안에 찬반이 팽팽한 입장이다. 찬성 측은 안 대표가 백의종군을 밝힌 상황에서 중재파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더 이상의 분란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안 대표가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통합신당 합류의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꼽고 있다. 실제 안 대표는 중재파 의원들에게 통합 신당의 전면에서 역할을 당부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재안을 받아들인다면 다음달 4일 전당대회 직후인 5일 사퇴가 유력하다.
반대파인 민주평화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저지해 향후 지방선거 표심 분산을 막을 수 있는 점도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민주평화당은 18명의 의원 중 3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사퇴할 경우,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최소 5명의 의원이 더 필요하다.
반면 안 대표의 조기사퇴에 반대하는 측은 안 대표가 통합 마무리 시점까지 당의 전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또한 통합정당 초기를 가장 주요한 시점으로 판단, 양당 대표가 상징적으로 당 전면에서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대표는 중재파의 제안에 대해 "계속 말씀을 나눠 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이다. 안 대표 측근인 통합파 한 관계자는 "안 대표께서 사퇴를 하게 되더라도 전당대회 전에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재파의 안을 감안하면 그 직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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