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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BSI 100선 회복…2월 실적 32개월만 최저치


입력 2018.02.28 06:00 수정 2018.02.28 09:24        이홍석 기자

3월 전망치 100.2...22개월만의 100선 회복

2월 실적 86.2...원자재가 상승·환율 하락 불확실성 여전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3월 전망치 100.2...22개월만의 100선 회복
2월 실적 86.2...원자재가 상승·환율 하락 불확실성 여전


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2개월만에 기준치를 회복했다. 하지만 2월 실적치는 3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8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3월 전망치는 100.2를 기록하며 지난 2016년 5월 전망치(102.3) 이후 22개월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2월 실적치는 86.2로 나타나 2015년 6월(79.9)이후 32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BSI는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21개월간 기준치 100선을 하회하던 전망치가 3월에 100을 넘기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다.

한경연은 3월 계절요인과 2월 실적부진의 기저효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남북대화 재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한 점도 기업심리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했다.

통상 3월에는 건설수주 증가 등 계절적 요인,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2월 대비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다. 올해도 2월보다 3월 전망치가 상승(8.4)했으나, 최근 10년간 평균적인 상승폭(12.4)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반면 2월 실적치는 3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업일수 감소, 최저임금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을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89.4)·수출(93.2)투자(97.7)·자금사정(93.5)·재고(104.1)·고용수요(96.4)·채산성(86.0)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해 ‘올림픽 특수’를 무색하게 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업경기전망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업실적 개선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보호무역기조가 강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하락 등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GM 군산공장 폐쇄 등 국내발 악재도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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