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재영입 1호 ‘송도 68공구’ 저격수 정대유…민주·한국 공략
거대양당 연루된 송도 개발비리 사건 공론화 위한 영입
인천시장 전략공천 가능성 제기, 지지율 반등 효과노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0일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발탁했다. 인재영입 1호다. 정 전 단장은 안상수, 송영길, 유정복 등 전·현직 인천시장이 연루된 송도 68공구 개발 비리 사건을 공개한 내부고발자다.
안 위원장은 정 전 단장을 통해 이들 3명 전·현직 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동시에 압박할 카드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거대 양당의 비리를 공론화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 반등과 인천시장 선거전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68공구 저격수 영입, 민주·한국 압박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지방정부는 지방 토호세력과 결탁하면 비리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라며 "그런 관점에서 인천 송도 비리를 신고한 정대유씨는 부정부패에 맞서 정의를 세울 깨끗한 인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대유씨 영입 계기로 지방 정부의 각종 지역개발 사업의 부정부패에 대한 사정당국의 노력을 촉구한다"며 "바른미래당은 지방정부 부패방지 센터 건립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 전 단장은 "그동안 법적 테두리 내에서 검찰의 힘을 빌려 시민들의 재산을 찾고자 노력했지만 검찰은 미흡한 조사에 의해 결과를 발표했다"며 "기득권의 담합 구조를 깨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 전 단장의 인천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송도 68공구 비리사건을 공론화해 인천시장의 변수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그는 인천시장 공천을 염두에 둔 영입인사냐는 질문에 "영입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그는 "정책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전문가, 현장실무가 많은 분 등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된 유능하고 깨끗한 지방정부를 위해 모신 분 중 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단장 또한 인천시장 출마와 관련해서는 "당이 시일을 두고 중지를 모을 것"이라고만 했다.
송도 6.8공구 개발 비리사건 재조명 전략
인천 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은 지난해 인천경제청이 송도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SLC, 미국 포트만홀딩스·현대건설·삼성물산 합작 특수목적회사)와 사업계획 조정 합의 과정에서 34만㎡를 3.3㎡당 300만원으로 결정해 시세보다 9000억원이나 싸게 매각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송도 매립지에 151층의 랜드마크 빌딩을 만들기 위해 사실상 독점 개발권을 특정기업에 부여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담당공무원들은 배임 혐의와 안상수, 송영길, 유정복 전·현직 인천시장을 공직자 윤리법 위반, 직무유기, 직권남용, 배임혐의 등으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인천지검 형사6부는 피고발인 전·현직 인천시장 3명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 전 단장은 이 과정에서 검찰이 철저한 수사 없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고 주장하며 공무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 전방위로 나서 68공구 비리 사건의 공론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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