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강풍에 착륙실패...10시간 넘게 지연
도쿄행 여객기, 다음날 새벽 착륙...190명 발동동
도쿄행 여객기, 다음날 새벽 착륙...190명 발동동
에어부산 여객기가 강풍으로 잇따라 공항 착륙에 실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 190여명이 비행기에 갇혀 발을 동동 굴렀다.
7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35분경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도쿄를 향하던 에어부산 BX114편이 도쿄 나리타 공항에 부는 강한 바람 탓에 착륙에 실패했다.
착륙에 실패한 여객기는 나고야 중부 국제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 중부공항에서 대기하던 여객기는 같은날 오후 8시57분경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으로 다시 착륙에 실패해 결국 오후 11시7분경 도쿄 도심공항인 하네다 공항에 착륙했다.
착륙후 게이트 확보 등과 수하물 처리 등에 시간이 소요되며 승객들은 다음날인 7일 오전 1시20분경에야 하네다 공항으로 나올 수 있었다. 실제 비행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약 10시간 넘게 지연된 것으로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당초 도착 예정지가 아닌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다 보니 준비하는데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 것으로 안다"며 "나리타공항에 있던 현지 직원들이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해 대응 조치를 취했지만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날 나리타공항 주변에 분 강풍으로 당초 6일 오후 8시 부산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BX113편도 결항되면서 승객 120명도 발이 묶였다. 에어부산 측은 7일 오전 대체 항공편으로 승객들을 수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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