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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삐끗한 소득주도성장에..."아픈 지점"


입력 2018.05.30 05:44 수정 2018.05.30 06:08        이충재 기자

2시간30분 '비공개'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서 보완책 검토

靑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3대 정책 유지하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J노믹스 경제팀'을 소집해 가계소득동향점검회의를 가진 것은 올해 1분기 소득분배 지표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1분기 가계소득동향 조사 결과 하위 20% 가계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소득분배 악화는 우리에게 매우 아픈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아픈 지점'으로 지목한 소득 하위 20%(1분위) 가계소득은 지난해 동기 대비 8.0% 줄었다. 반면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이 하위 20%의 6배에 가까울 정도로 분배 상황은 악화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소득주도성장을 대표 경제구호로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 입장에선 난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2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회의에선 관련 후속대책과 보완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 회의 참석자들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 3대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보완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허구‧환상 경제정책'이란 비판과 함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는 당분간 기존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일자리 정책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과가 국민 실생활에서 구현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경제정책은 긴 호흡이 필요하므로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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