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회담부터 8·15 상봉까지…6월, 판문점선언 본궤도
경제협력·후속회담 잇달아 예정…판문점선언 이행 청신호
한미훈련·탈북자송환 트집잡는 北, 협상前 대남압박 패턴
경제협력·후속회담 잇달아 예정…판문점선언 이행 청신호
한미훈련·탈북자송환 트집잡는 北, 협상前 대남압박 패턴
6월1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주춤했던 남북관계가 다시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고위급회담을 첫 시작으로 군장성·적십자 회담 등 각급 남북대화가 잇따라 예정되면서 판문점선언 이행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금요일(6월1일) 개최되는 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 정상 간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가 큰 틀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연락사무소, 6.15 공동행사,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 남북 공동행사부터 남북한 철도연결, 산림협력 등 경제협력 방안도 사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역사적 합의로 주목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등도 향후 예정된 각종 남북회담 결과에 따라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각급 실무회담의 문을 여는 첫 걸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위급회담 관련 후속 실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일부는 "판문점 선언의 전반적인 이행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이 예정돼 있고, 연이어 회담들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남북 간 후속 실무접촉을 예고했다.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 5명의 대표단이 구성됐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대표단으로 나선다.
대표단 면면으로 볼 때 우선 판문점선언에 담긴 동해선·경의선 철도연결사업과 북한 산림 복구를 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북측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실무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를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북측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 산림 복구 사업에 있어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북한 산림 황폐화가 32%에 달하는 등 심각한 상태에 놓여 산림복구 협력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무엇보다 판문점선언에 언급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과 6.15 공동행사,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두고 전반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탈북 여종업원의 강제 송환을 주장하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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