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퍼스트레이디 만남 불발…‘실세’ 이방카-김여정 만날까
당일치기 실무형회담…소수 핵심측근 동행 의제합의 집중 예상
당일치기 실무형회담…소수 핵심측근 동행 의제합의 집중 예상
북미정상회담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던 '퍼스트레이디' 회동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싱가포르에 방문하지 않기로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깜짝 회동하면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멜라니아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만남이 주목됐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싱가포르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북미 양측 퍼스트레이디 만남은 일단 불발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12일 싱가포르 회담은 물론, 앞서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장수술을 받고 퇴원한 그는 백악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멜라니아의 건강 문제와 북미회담의 엄중성을 감안해 이번 싱가포르에는 영부인 회동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실질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간 회동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반도 핵문제를 의제로 하는 엄중성을 고려해 '핵심실세' 역할을 하는 이들의 만남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이방카와 김여정이 만날 경우 회담 테이블에 공식 수행원으로 마주 앉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측 모두 정부의 여러 정책에 관여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실권자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북미 퍼스트레이디 간 회동이 불발되면서 김 위원장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대내외 행보에서 부인 리설주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리더십을 과시하고, 정상국가 면모를 부각하는 이벤트 효과를 노려왔다.
리 여사는 앞서 문재인 정부 대북 특별사절단을 직접 영접하고, 북중정상회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나란히 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김정숙 여사와 만나 만찬 행사에 함께하며 영부인으로서의 보폭을 넓히기도 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당일치기 실무형 회담으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양측 모두 소수의 핵심 측근들만 동행해 의제 합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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