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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커버팩트 인기에 화장품 사업 '훨훨'…글로벌 행보 본격화


입력 2018.06.07 16:26 수정 2018.06.07 16:27        손현진 기자

지난해부터 역대 최대 실적 이어져…'견미리 팩트'가 이끈 성과

원브랜드 리스크 제기…'루나' 등 후발 브랜드 양성하며 글로벌 진출 가속도

생활용품 강자 애경산업이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의 인기를 발판 삼아 화장품 사업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에센스 커버팩트 제품. ⓒ애경산업

애경산업이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의 인기를 발판 삼아 화장품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소비자를 적극 공략해 글로벌 생활뷰티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6289억원, 영업이익은 497억원으로 2016년 대비 각각 24.1%, 2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6.6% 급증한 380억원을 거뒀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 1691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32%, 43% 성장한 218억원, 173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작년부터 이어진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화장품 사업의 가파른 성장을 꼽았다.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LUNA)' 등 화장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전체에서 43%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8%로 늘어 생활용품 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화장품 사업 성장을 이끈 매출 효자는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다. 영업이익에서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에 달한다. 또 화장품 매출액의 약 85%는 에이지투웨니스로 창출되고 있다. 2012년 론칭해 TV홈쇼핑을 중심으로 선보였던 에이지투웨니스 제품은 누적 판매 630만 세트, 판매액으로는 4400억원을 기록했다.

에센스 커버팩트가 승승장구하면서 화장품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원브랜드, 원아이템' 사업구조에 대한 위험성도 제기된다. 단일 브랜드의 히트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유사 제품이 등장하는 경우 등에 따라 실적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경 홍대사옥 조감도. ⓒ애경

이에 애경산업은 직수출을 통한 중국 매장 확대와 후발 브랜드 양성으로 원브랜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중국에 진출한 에센스 커버팩트는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서 파운데이션 부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애경산업의 중국 내 매출 규모도 2014년 115억원에서 2016년 351억원, 지난해 3분기 기준 455억원으로 증가세다. 작년 9월에는 중국 상해법인을 설립해 현지 채널 확대를 예고했다.

오는 8일에는 일본 홈쇼핑에도 진출한다. 에센스 커버팩트는 일본의 양대 홈쇼핑 중 하나인 QVC에서 이날 15시와 21시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선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QVC에 진출한 만큼 일본 소비자에게도 제품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경산업 측은 기능성 화장품인 에이지투웨니스 외에도 색조 화장품 루나를 포함한 후발 브랜드 경쟁력도 키워가고 있다. 루나는 국내 H&B(헬스앤뷰티) 스토어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브랜드다. 현재 올리브영의 메이크업 카테고리 베스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애경산업이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고 밝힌 2개 브랜드 중 하나가 지난 4월 론칭됐다. 신규 스킨케어 브랜드 '플로우(FFLOW)'는 온라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을 제안해주는 콘셉트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화장품 전문가가 브랜드 기획부터 제품 개발 단계까지 참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하반기 중에는 더마 화장품 브랜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1호로 상장한 애경산업은 이밖에도 생활용품 시장 내 지위 강화, 화장품 사업 영역 확대,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 등을 중심 과제로 놓고 추진할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외에도 러시아와 몽골 등 신규 채널 입성도 추진하고 있으며, 드럭스토어 왓슨스 입점으로 동남아 시장에도 안착하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화장품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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