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북미정상회담 활용 위해 금융산업 리스크 관리 충실해야"
윤석헌 금감원장, 15일 주식·채권 등 시장 전문가 조찬 간담회 개최
"시장 변동성 대비 속 가계·중기 금융 떠받치는 축이란 인식 있어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최근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역사적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금리상승과 시장 변동성 증가에 따라 확대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인들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여의도 금감원 본원 20층에서 주식,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윤 원장은 "이번 주 치러진 북미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기준금리 인상 역시 예견된 것이었지만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또 최근에는 아르헨티나와 터키,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는 세계 및 우리 경제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인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향후 증폭될 수 있는 불합리한 대출금리 산정체계와 증가세가 높은 개인사업자대출,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요인들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노력은 당연히 우리 금융산업 스스로 위험에 대비하고 그 시스템을 충실히 유지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며 "그러나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가계나 중소기업 등도 결국 우리 금융을 떠받치고 있는 축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는 등 금융 스스로만을 위해 능력을 발휘하며 다른 부분에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을 돌아보며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원장은 "금융회사 스스로 수준높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해 보다 많은 위험을 적극 부담함으로써 고통을 함께하고 위험을 관리해 극복해 간다면 금융부문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스스로 발전하고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저 역시 우리 금융이 건전성 유지와 더불어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감독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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