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은 핵심 다의어 정보가 최우선
이를 바탕으로 문장의 중요한 맥을 짚어야
나아가 다음글 전개까지도 예측할수 있어”
20년 경력 최윤회 영어강사가 전하는 꿀팁
“영어 학습은 핵심 다의어 정보가 최우선
이를 바탕으로 문장의 중요한 맥을 짚어야
나아가 다음글 전개까지도 예측할수 있어”
‘강사열전’은 우리지역 최고 학원 선생님의 강의기법 및 중요 학습법을 찾아보는 주제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나타내려 열심히 노력하는 학원 선생님들의 학습 비결을 통해 공부법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성적향상의 디딤돌이 되길 바랍니다.
최윤회 강사는 다양한 강의 이력의 소유자이다. 서강대에서 종교철학을, 연세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학원가에 진출했다. 처음에는 TOEIC과 TOEFL을 강의하다가 그 뒤로 오랫동안 입시학원에서 수능영어를, 나중에는 대학 편입영어를 가르쳤다.
2012년에는 EBS 대학영어 논리강좌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중고등학생, 재수생, 대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을 상대로 20년간 영어강의를 해 본 결과 영어 실력의 향상은 제대로 된 어휘 학습에서 출발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에게 영어 학습, 그중에서도 독해의 올바른 루트를 물어봤다.
영어 독해(Reading Comprehension)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숙함(fluency)과 정확함(accuracy) 추구다. 능숙함을 체크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시험은 시간제한을 두고 있고, 정확함을 따지기 위해 헷갈리는 보기를 제시한다.
객관식(multiple choice) 시험은 완벽함(completeness)을 지향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글의 숲을 빠르고 정확히 볼 줄 아는지 묻는 것이며 수능영어가 대표적 시험이다. 능숙함과 정확성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려운 표현이나 문장은 적당히 넘어가더라도 기본 단어나 다의어들이 들어간 평범한 표현들을 정확히 해석함으로써 글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습관이다.
다의어가 점수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나?
출제자들은 시험 보는 사람들이 전문가가 아닌 학생이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둔다. 다시 말하면, 그 해 가장 어려웠던 빈칸 유형의 문제라 하더라도 2, 3번에 걸쳐 답의 근거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주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학생들이 한가지 뜻만 외웠던 다의어가 그 근거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의어를 모르게 되면 지문의 핵심 개념이 반복되고 있는 줄도 모르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강사들도 문제풀이할 때 결정적 힌트가 들어간 문장을 중심으로 설명하는데, 틀린 방법이라고 할 순 없지만 문장 해석이 된다는 전제에서 하는 설명이기 때문에 그 순간 이해가 될지는 모르지만 당사자의 실력 향상과 연결되지 않는다.
실제 수능에 출제된 ‘charge’라는 단어로 예를 들어보겠다. 2011년 수능영어 28번의 ‘Parts of the mind are charged with listening to music’ 문장에서 ‘충전되다, 채워지다’ 의미로 쓰였다.
하지만 2014년 수능영어 40번의 ‘He might foster the rather undesirable impression of being an irresponsible consumer unaware of these necessary charges’ 문장에서는 ‘청구, 요금’이라는 의미로 쓰였고, 2015년 수능영어 43번의 ‘He took charge of about a dozen failing “special ed” kids’ 문장에서는 ‘책임’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다의어를 기억하는 특별한 방법은?
최선의 방법은 예문을 통해 반복 학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은 기질적으로 영어를 좋아하는 1% 미만의 학생 뿐이다. 따라서 좀 보조적인 장치를 마련해서 외우면 더 많은 학생들도 다의어 학습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다의어의 여러 가지 뜻을 머리글자만 떼어내 외우거나 이야기 속에 뜻을 집어넣어 외우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 EBS에 자주 나오는 ‘공부의 신’들의 학습방법론을 보면 예외 없이 나름의 연상 암기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다의어 학습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하나?
문장을 연결해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문장과 문장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단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각 문장을 찢어서 보지 말고 함께 붙여 봐야 한다.
비유하자면 삼겹살을 먹으려 할 때, 살 따로 지방 따로 먹지 않고 살과 지방층을 덩어리로 먹는 것과 같다. 따라서 어떤 문장이 어려운 말을 하고 있다면 그 속에서 고민할 게 아니라 전후 문장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서 현재 지문이 어떤 논점을 반복해 설명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유명한 말이 있지만, 영어지문의 핵심개념 역시 단어나 표현을 달리 해가며 반복되고 있다.
영어 학습에 대해 조언한다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오랜 논쟁이 있어 왔다. 영어성적이 먼저냐 영어를 재미있어 하는 것이 먼저냐도 그만큼 답이 어려운 논쟁거리다. 우리나라 현실에선 성적이 먼저라고 말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단어를 체계적으로 외우고 문장 해석과 글의 전개를 함께 볼 줄 아는 습관이 생긴다면 영어 성적이 향상될 것이고 나아가 글읽기 자체가 재미있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윤회 강사는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세종대, 경희대에서 TOEFL 강의 중이다. 과거 입시학원에서 20년간 수능영어와 영어 어휘에 대해 강의를 했으며 2013년에는 EBS 대학영어 강의를 하기도했다.
20년간 대한민국의 다양한 영어학습 현장 속에서 학생들과 부딪치고 어울리면서 제대로 된 영어 학습법을 고민하며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말뿐이 아니라 글로 된 도구를 통해 지속적이고(sustainable) 반증가능한(falsifiable) 학습법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8년에 5월에 나온 ‘어휘의 발견’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계속 학생 앞에서, 또 책을 통해서 이를 실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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