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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의 위력...3Q 영업익 17.5조 '사상최대'


입력 2018.10.05 10:05 수정 2018.10.05 10:27        이홍석 기자

반도체 고점 우려에도 영업익 13.5조 이상 전망...건재 과시

스마트폰 부진 상쇄하며 올해 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예약'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삼성전자
반도체 고점 우려에도 영업익 13.5조 이상 전망...건재 과시
스마트폰 부진 상쇄하며 올해 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예약'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반도체 고점 우려에도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로 건재를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65조원과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62조500억원·영업이익 14조5300억원) 대비 각각 4.75%와 20.44% 늘어난 수치로 전 분기(매출 58조4800억원·영업이익 14조8700억원)와 비교해도 각각11.15%, 17.6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1분기 역대 최고치(15조6400억원)보다도 약 2조원 가량 많은 수치로 당초 증권가에서 제시한 전망치(17조2000억원)보다도 3000억원 가량 높다. 압도적인 영업이익 수치로 영업이익률도 26.9%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날 잠정실적에서는 부문별 실적이 세부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실적 신기원은 반도체사업의 호조가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이 13조8000억원 안팎으로 사상 최초로 분기 1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단일 사업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약 78% 가량을 책임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메모리반도체 파워가 여전한 상황인 것이 위력을 발휘한 결과로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도 불식시켰다. D램은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예상보다는 낮은 하락폭을 보이고 있으며 낸드플래시도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도 새로운 수요 창출로 어느 정도 상쇄되고 있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디스플레이도 애플 아이폰 신제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효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DP) 영업이익은 8000억~9000억원으로 부품(디바이스솔루션·DS)이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부품 호조는 완제품에서의 부진을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부문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분기인 2분기(2조6700억원)보다도 약 4000억원 가량 낮은 수치다.

IM부문의 부진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9 판매는 순항하면서 당초 예상 판매수치 5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S9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비자가전(CE)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TV의 판매 호조 등으로 약 6000억원~7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분기별 영업이익률 추이.(자료:삼성전자, 단위:%)ⓒ데일리안
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증권가의 예상치마저 뛰어넘은 것은 반도체 호황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4분기에는 반도체 파워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로 올해 역대 연간 최대 실적 재경신은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39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53조6300억원으로 지난 2013년(매출 228조원·영업이익 36조원)을 4년만에 경신했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매출 119조400억원과 영업이익 30조5100억원을 달성했는데 3분기 잠정 실적 수치를 더하면 매출 184조400억원과 영업이익 48조10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4분기 매출 60조원-영업이익 16조원 이상이 예상되는 만큼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 연간 매출 245조원-영업이익 64조원은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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