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뒤 첫 패’ 넥센, 이정후 공백 어쩌나
이정후, 부상으로 시즌 아웃 확정
김규민·고종욱·박정음 등 아쉬운 모습
넥센 히어로즈가 이정후 공백이라는 확실한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넥센은 22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회초 김태균에 결승 2루타를 내주며 3-4로 패했다.
이로써 넥센은 2연승 뒤 한화에 첫 패배를 허용하고 말았다. 첫 패배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정후의 공백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넥센은 이정후가 더 이상 포스트시즌서 뛸 수 없게 됐음을 알렸다.
이정후는 이날 오후 CM충무병원과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MRI, CT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에 이정후는 앞으로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으며, 2주 안으로 해당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재활 등 차후 일정은 수술 이후 결정한다.
이정후는 지난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9회 말 수비 도중 타구를 잡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장정석 감독이 이정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세운 선수는 김규민이었다. 올해 정규시즌서 104경기에 나와 타율 0.295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김규민은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앞세워 이정후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김규민은 이날 볼넷 한 개를 기록하고 두 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2회말 2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규민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고, 이후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루해 서건창의 중견수 방면 2루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김규민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는지 그를 경기 도중 교체했다.
김규민과 교체돼 대타로 투입된 고종욱도 타선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장정석 감독은 6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김규민 타석 때 고종욱을 대타로 기용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고종욱 이후 좌익수 수비에 들어간 박정음도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키며 장정석 감독의 시름을 깊어지게 했다.
8회말 한화 중간계투 김성훈이 급격히 흔들리며 넥센이 1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정음이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초구에 1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또 다시 넥센은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정후를 대신해 좌익수 자리에 기용된 대체 선수들이 기대만큼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면서 넥센은 향후 뚜렷한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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