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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첫 연 매출 '1조' 예약...2년 연속 영업익 1000억


입력 2018.11.06 11:17 수정 2018.11.06 11:36        이홍석 기자

3Q 누적 매출 9419억-영업익 958억원

수익성 악화 속 17분기 연속 흑자 지속

제주항공 3분기 실적 개요.ⓒ제주항공
3Q 누적 매출 9419억-영업익 958억원
수익성 악화 속 17분기 연속 흑자 지속


제주항공이 3분기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17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과 함께 사상 최초 매출 1조원 돌파를 예약했다.

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은 6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501억원과 영업이익 378억원, 당기순이익 3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와 3.7% 줄었지만 매출은 31.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87.3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 2014년 3분기이후 17분기 연속흑자 실현으로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과 함께 사상 최초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기정사실화했다.

제주항공의 올 3분기 기준 누적실적은 매출액 9419억원, 영업이익 958억원, 당기순이익 849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28.2%, 영업이익 14.3%, 당기순이익 31.4% 각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누적실적을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최대실적이었던 수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또 9달 만에 1조원에서 581억 부족한 9419억원의 매출을 공시함으로써 제주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1조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실적 성장의 이유를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기단 및 노선 확대 등 선제적 투자에서 분석했다.

회사는 보유항공기를 1분기에 1대, 2분기에 2대, 3분기에 3대 등 총 6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며 경쟁사 대비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주요노선에 대한 증편과 함께 신규노선 개발 역시 가장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지방발 국제선을 적극 개발하면서 3분기를 기준으로 2014년 197편에 불과하던 지방발 국제선 운항편수를 올해 3분기에는 2555편까지 늘리며 전체 국제선 중 22% 수준까지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연내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동계기간 신규 노선을 대거 취항시켜 올해 말까지 39대의 항공기로 약 70개의 정기노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공급력 확대는 단기적인 매출 성장뿐 아니라 시장점유율 선점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국제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매우 강했지만 이번 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10%대의 안정적 이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지방발 국제선 신규취항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단일기종 전략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 등 다른 항공사와 대비되는 전략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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