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과부하 걸린 토트넘…빛 바랜 손흥민 1도움


입력 2018.12.30 07:54 수정 2018.12.30 07:5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울버햄턴과의 리그 홈경기서 충격적 역전패

체력적 문제에 봉착한 토트넘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울버햄턴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소속팀 토트넘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턴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5승 5패(승점 45)로 2위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이날 손흥민은 4-3-1-2 포메이션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시작부터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1분 만에 첫 번째 슈팅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반 7분에도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울버햄턴 골문을 위협했다.

중원을 지배하며 볼 점유율과 속도를 높인 토트넘은 전반 22분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된 공격에 힘입어 선제골을 엮어냈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지점에 있던 케인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케인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4호 도움이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울버햄턴을 몰아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특유의 장기인 중앙으로 끌고 나오며 왼발로 감아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들어 전반전과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연이은 박싱 데이 일정과 로테이션 시스템 없이 많은 경기에 출전한 주전들의 체력 과부하가 걸린 탓이다. 후반에는 기대 이하의 졸전으로 울버햄턴에게 많은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전까지 4개의 슈팅과 3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가장 활발한 활약을 펼친 손흥민도 후반들어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끝내 후반 27분 세트 피스에서 윌리 볼리에게 헤더 동점골을 헌납했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라인을 올리며 공격을 강화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울버햄턴은 후반 38분 라울 히메네스의 역전골,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엘데르 코스타의 추가골마저 터지며 토트넘을 침몰시켰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 앞서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살인 같은 박싱데이 일정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간과했다. 이번 울버햄턴전은 로테이션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 등 주전들이 3일 간격으로 매 경기 출전하느라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낸 것.

물론 손흥민은 모처럼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올리는 등 분전했다. 아스날과의 리그컵 결승골을 시작으로 에버턴, 본머스, 울버햄턴전까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인해 빛이 바랬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