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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연' 양상문-이병규, 재회한 롯데에서는?


입력 2019.03.05 14:33 수정 2019.03.05 15:58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

LG시절, 감독-선수 관계에서 감독-단장으로

롯데서 다시 감독-선수로 재회..결말은?

LG 시절 한솥밥 먹었던 이병규와 양상문 감독. ⓒ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양상문 감독과 외야수 이병규 인연은 어떻게 귀결될까.

감독과 선수로서 처음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은 LG 트윈스 시절이었던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LG는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2014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하자 김기태 감독은 5월에 자진 사퇴했다.

LG는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던 양상문 감독을 영입해 리더십 공백을 메우려했다.

양상문 감독은 LG에서 투수코치를 역임해 LG가 결코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LG 감독은 처음이었다. 양상문 감독의 부임 이후 LG는 상승세를 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싸움에 가세했다.

LG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도 가을야구를 확정하지 못해 초조했다. 하지만 4위 경쟁팀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2-7 완패, LG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티켓을 획득했다. 양상문 감독의 사령탑으로서 첫 가을야구이기도 했다.

이날 LG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치러 5-8로 졌지만, 이병규는 가을야구 확정을 기념하는 축포와 같은 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4년 뒤 두 사람은 사직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롯데의 유니폼을 함께 입게 됐다.

2014년은 이병규의 커리어하이 시즌이기도 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율 0.306 16홈런 87타점 OPS 0.956을 기록했다. LG의 4번 타자를 맡아 타선의 중심을 잡고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더욱 좋은 기록을 예상하게 했다.

그러나 이병규는 고질적인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3년 동안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며 3할 타율도 달성하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17년에는 타격 부진은 물론 수비 허점까지 노출하며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7시즌 종료 뒤 임기가 만료된 양상문 감독은 LG의 단장으로 영전했다. 새롭게 부임한 류중일 감독은 고치 마무리 훈련 명단에 이병규를 포함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그를 주장 후보로 거론할 만큼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병규는 LG의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 2차 드래프트로 롯데로 이적했다. 고치 마무리 훈련 도중 이적이 확정되어 짐을 싸 귀국했다. 이병규의 보호 선수 명단 제외는 신임 류중일 감독보다는 오랫동안 LG에 몸담아온 양상문 단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롯데에서 재회한 이병규와 양상문 감독. ⓒ 롯데 자이언츠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을 경험한 이병규는 롯데에서 103경기 타율 0.273 10홈런 39타점 OPS 0.922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정규시즌 종료 직전인 10월 3일 종아리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되어 ‘유리몸’의 오명을 끝내 씻어내지 못했다. 롯데가 7위로 시즌을 접으며 가을야구가 좌절되자 조원우 감독이 경질되고 양상문 감독이 부임하면서 두 사람은 재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대만 가오슝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뒤 2월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2차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병규는 1차 전지훈련에는 참가했지만 2차 전지훈련 명단에서는 이름이 빠졌다.

롯데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병규가 양상문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잔부상 없는 건강한 몸 상태가 최우선이다. LG 시절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던 두 사람의 인연이 롯데에서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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