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孫 '미세먼지 해결기구'제안 화답
청년·실용 새로운 당 원동력 기대
文대통령, 孫 '미세먼지 해결기구'제안 화답
청년·실용 새로운 당 원동력 기대
바른미래당이 모처럼 반색하는 분위기다. 손학규 대표가 주장한‘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 제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적극 수용 의지를 밝히면서다. 당은 이번 미세먼지 대책을 시작으로 실용주의 정당으로서 정치권 내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이 수용 의지를 확인한 직후 논평을 내고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당은 앞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손 대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사회 각계 계층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기구를 만들자"며 해당 기구의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추천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이 단기간에 화답한 것에 고무된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이번 제안을 수용하면서 향후 우리당이 미세먼지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
손 대표가 추천한 반 전 사무총장의 영입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당초 손 대표가 반 전 사무총장과 사전 합의 없이 제안을 먼저 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고위 관계자는 "당내 의원들이 손 대표에게 ‘반 전 총장과 얘기가 된 것이냐’고 묻자 손 대표는 ‘이제 연락하면 된다’고 하더라"며 "다음날 손 대표가 직접 반 전 총장에게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반 전 사무총장에게 이 기구를 이끌어 주실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정당'과 '실용주의'를 표방해 나가는 바른미래당은 이번 미세먼지 대책 기구 이슈를 주도함으로써 합리적 정책 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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