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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손흥민, 리버풀 희망 산산조각?


입력 2019.03.31 15:12 수정 2019.03.31 15:1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국가대표팀 A매치에서 기다렸던 골 터뜨려

멀티골 추억 있는 리버풀과 안필드 원정경기

[토트넘 리버풀]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7)이 3월 A매치 2연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토트넘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상대는 2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이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중요한 매치업이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저마다 목표가 뚜렷하다. 3위 토트넘(승점61)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61), 아스날(승점60), 첼시(승점57)와 살얼음판 빅4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위 리버풀(승점76)도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77)과 우승 다툼이 치열하다.

리버풀은 최근 패배가 없지만 잦은 무승부로 인해 승점을 잃으면서 맨시티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1989-90시즌 이후 비로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이란 기대가 절망으로 바뀐 상태다. 토트넘전에서 또 승리하지 못할 경우 리버풀의 우승 희망은 산산조각날 수 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무3패에 그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침묵하자 팀도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생겨났다. 손흥민은 앞선 4경기에서 연속골을 몰아치는 등 절정의 감각을 이어왔다.

토트넘이 기대할 구석은 손흥민이다. 최근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손흥민의 무득점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볼리비아, 콜롬비아와의 A매치 2연전서 맹활약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해 콜롬비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리버풀 클롭 감독도 손흥민의 위력을 인정했다. ⓒ 게티이미지

그리고 손흥민은 리버풀의 수장 위르겐 클롭을 상대로 매우 강했다. 과거 함부르크, 레버쿠젠 시절 클롭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많은 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지난 시즌 리그 9라운드에서도 클롭의 리버풀을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체력은 부담이다. 손흥민은 A매치를 소화하기 위해 약 1만8343km를 이동했다. 시차 적응과 피로 누적이라는 외부요소와 싸워야 한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다. 당장 토트넘은 쉬어갈 여유가 없다.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크리스탈 팰리스(리그), 맨시티(챔스 8강 1차전), 허더스필드(리그), 맨시티(챔스 8강 2차전), 맨시티(리그), 브라이턴 호브 앤 앨비언(리그), 웨스트햄(리그)와 경기가 3-4일 간격으로 예정돼 있다.

4월 한 달 동안 무려 8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살인 일정이다. 그렇다고 토트넘이 로테이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스쿼드가 아니다. 지난해 여름과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조차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그 4위 싸움과 챔피언스리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과 케인의 투톱 출격을 예상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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