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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증인 윤지오 경찰 폭로…'청와대 답변' 이목


입력 2019.04.01 09:48 수정 2019.04.01 09:49        김명신 기자

증언 나선 후 신변 보호 위협에 경찰 도움 요청

답변 받지 못했다며 청와대 청원글 게재 '20만'

고 장자연이 숨지기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윤지오가 신변 위협을 느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비상호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우 고 장자연의 죽음과 그의 문건을 둘러싸고 홀로 싸우고 있는 배우 윤지오. 그가 증언에 나서면서 신변 위협을 느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경찰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그의 주장에 비난이 이어졌다. 윤지오의 주장이 보도된 후 경찰은 새 장치를 지급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고 장자연이 숨지기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윤지오가 신변 위협을 느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비상호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으며 31일 오전 20만 명 넘는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30일간 20만 명 이상 동의)을 충족했다.

윤지오는 SNS를 통해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용납되지 않아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앞으로 5대 강력범죄와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을 개선할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썼다.

장자연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고 있으며 10년 만에 윤지오가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하며 적극 증언하고 있다. 이후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 중인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한편 윤지오는 1일 만우절을 맞아 자신을 향한 도 넘은 악플에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만우절에 제가 '죽었다'라든가 '자살'이라고 게시글 올리는 사람들의 악플과 글을 PDF 파일로 캡처해서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부탁드리는 도중 아버지와 관련된 글을 봤다"고 전했다.

윤지오가 게시한 사진에는 '긴급/ 오열하는 윤지오 아빠 직접 인터뷰'라는 제목의 유튜브 페이지가 캡처돼 있다.

이어 "'윤지오 아버지'가 사주를 봤다며 이를 녹음한 통화 내용이 유튜브에 게시됐다"며 "이것은 제 아버지가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아버지라면 개인 사생활 침해, 아닌 경우엔 명예훼손과 모욕죄다"고 비판했다.

윤지오는 "이런 식으로 만우절을 빙자해서 저를 우롱하는 것도 모자라 가족까지 언급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상식한 자들에게 반드시 죗값을 물을 것"이라며 "선처는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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