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맨시티 스쿼드…빅이어 없으면 무용지물?
현재 스쿼드 이루는데 사상 첫 10억 유로 지출
프리미어리그 주요 구단들 최상위권에 위치
지난 10년간 이적시장서 가장 많은 돈을 퍼부었던 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비싼 스쿼드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지난 10일 맨시티가 현재 스쿼드를 만드는데 무려 10억 1400만 유로(약 1조 3351억 원)의 이적료를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시즌 EPL로 승격한 노리치 시티가 사용한 이적료보다 무려 32배나 많은 액수다.
맨시티는 지난 2008년 UAE 석유 재벌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한 이래 매 시즌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했고, 이제는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초강팀 반열로 올라섰다.
지난 10년간 사용한 이적료 역시 맨시티를 따라올 구단이 없다. 맨시티가 10시즌 간 이적시장에 퍼부은 돈은 15억 4129만 유로로 이 부문에서도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남 부럽지 않은 스쿼드를 자랑하지만 맨시티가 이루지 못한 성과가 하나 있다. 바로 유럽 정복이다.
2011-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맨시티는 2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세 차례나 16강 토너먼트서 탈락하는 등 유독 유럽 무대서 힘을 쓰지 못했다.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은 2015-16시즌 4강 진출이며 최근에는 두 시즌 연속 8강서 머무르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아냥거림을 감수하고 있다.
올 시즌도 유럽 정복이 쉽지만은 않다. 일단 38경기나 치러야 하는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빡빡한데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 문턱서 주저앉은 리버풀의 거센 도전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의 대표적인 명문 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화끈한 투자와 함께 스쿼드를 보강해 이를 넘어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한편, 맨시티에 이어 값비싼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는 팀은 파리생제르망(PSG)으로 9억 1300만 유로의 액수가 들었다.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안방 호랑이에 그치고 있는 PSG는 네이마르 이적설로 몸살을 앓고 있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0년간 지출액 대비 스쿼드 유지 비용이 가장 효율적인 팀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스쿼드의 소요 비용은 세 번째 높은 9억 200만 유로로 선수들의 최종 종착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스타플레이어 영입을 손쉽게 이뤄냈다는 평가다.
잉글랜드 클럽 가운데서는 맨시티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위, 리버풀(7위), 첼시(8위), 아스날(10위), 그리고 에버튼(11위)과 토트넘(12위)이 모두 상위권에 포함돼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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