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점 허락되지 않는 류현진 ‘ERA 압박감’
8일 휴식 후 뉴욕 메츠 원정 경기 등판
7이닝 2실점 해야 현재 ERA 유지 가능
LA 다저스 류현진이 경쟁자들의 호투와 최근 부진으로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15일 오전 8시 10분(이하 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적지 않은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는 경기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4.1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 기록,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를 단 2개 남겨 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그야말로 굴욕과도 같은 조기 강판이었다. 더불어 4경기 연속 부진에 빠지면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사실상 탈락한 모양새다.
특히 이번 메츠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이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하는 디그롬은 이닝과 탈삼진 부문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피하다.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역시나 평균자책점이다.
불과 5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역대급 수치인 1.45였다. 그러나 거짓말 같은 부진이 계속됐고 한 달 새 무려 1.00이 치솟고 말았다.
일단 류현진이 메츠전에서 낮출 수 있는 최대 수치는 9이닝 완봉 기준으로 2.32다. 반면, 3실점 이상 하게 될 경우 평균자책점의 상승을 막을 수 없게 된다.
2실점도 위태롭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해야 지금의 수치를 유지할 수 있으며 6이닝 이하로 소화하게 되면 오히려 올라가게 된다.
경쟁자들의 존재감도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애틀랜타의 영건 마이크 소로카는 전날 열린 워싱턴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류현진과의 격차를 0.12로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2위로 내려앉게 되는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3이닝 3실점, △4이닝 4실점, △5이닝 4실점, △6이닝 4실점, △7이닝 5실점 등의 기록지를 받게 된다면 소로카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3~4위권인 맥스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도 위협적이다. 만약 5실점 이상 내주고 조기에 강판된다면 경우에 따라 평균자책점 부문 4위로 내려앉게 되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적지 않은 부담 속에 치르게 될 뉴욕 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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