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화한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이 ‘폭풍 쇼핑’에 나서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하루 동안 미국 내 온라인 쇼핑은 74억달러(약 8조7320억원)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또 하루 기준 지난해 사이버먼데이 당시 기록한 79억달러 다음으로 두 번째 규모다.
소비자들의 1인당 평균 쇼핑액은 168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거의 6% 늘어났으며, 이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달 28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에 이뤄진 온라인 쇼핑도 42억달러로 집계됐다. 추수감사절에 온라인 매출이 4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며, 역대 최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 116억달러(약 13조6880억원)어치의 폭풍 쇼핑을 한 셈이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또 오는 12월 2일 사이버먼데이에는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8.9% 늘어난 9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전체 쇼핑시즌에 총 온라인 매출 규모가 143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언론은 이런 폭풍 쇼핑의 배경으로 5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미국의 낮은 실업률과 꾸준한 임금 상승 등 미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