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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걷어붙일 보라스…류현진에 안길 ‘옵션’은?


입력 2019.12.17 11:51 수정 2019.12.17 10: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대형 투수들 초대형 계약, 류현진도 대박 노려

일본인 투수들처럼 각종 옵션 부여받을지 관심

대형 계약을 앞둔 류현진. ⓒ 뉴시스

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32)이 과열된 시장 분위기서 얼마나 큰 대박 계약을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특급 선수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을 맺는 중이다. 투수 최대어 게릿 콜은 무려 3억 달러가 넘는 투수 역대 최고액을 찍으며 뉴욕 양키스의 일원이 됐고, 옵트 아웃을 실행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역시 만족스러운 계약에 워싱턴 잔류를 선언했다.

두 선수 모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사단의 멤버들이며, 류현진이 세 번째 주자로 3연타석 홈런에 도전한다.

현재 FA 시장에는 선발 자원들이 소진된 상황이며, 남은 A급 자원은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 정도다. 영입 경쟁이 활발한 올 시즌 분위기를 감안할 때, 류현진도 1억 달러에 버금가는 대형 계약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계약 총액과 기간이 가장 중요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옵션이다. 특히 일본인 특급 선수들의 경우 복잡한 옵션이 따라붙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도한 옵션을 처음으로 매긴 선수는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다. 마쓰자카는 6년간 5200만 달러의 당시로서는 대형 계약을 맺었는데 MVP와 사이영상, 골드글러브 등 각종 개인 수상에 따른 보너스를 매겼다.

이것도 모자라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 마이너리그행 금지, 개인통역사, 물리치료사, 마사지사, 이사비용, 주택 구입 비용, 보스턴-일본간 왕복 항공권, 차량, 홈구장 티켓 등 특급 대우를 받았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 뉴시스

가장 최근 계약한 일본인 특급 선수는 2018년 시카고 컵스와 6년간 1억 26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은 다르빗슈 유다. 다르빗슈 역시 여러 옵션들이 부여됐는데 사이영상 보너스는 물론 개인 통역사, 트레이드 거부권 등이 주어졌다.

류현진 역시 대형 계약을 체결할 경우 어마어마한 옵션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그의 에이전트는 옵션의 새 지평을 열며 마쓰자카의 계약을 주도했던 스캇 보라스다. 류현진도 일본인 특급 선수들처럼 계약서에 갖가지 옵션을 붙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일본인 투수들 옵션

다르빗슈 유
2018년 : 6년간 1억 2600만 달러
- 2019시즌 이후 옵트 아웃 가능
- 사이영상 수상 200만 달러, 2~5위(100만 달러)
- 개인 통역사
-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2018~2019년)
- 12개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2020~2023년)

다나카 마사히로
2014년 : 7년간 1억 5500만 달러
- 2017시즌 이후 옵트 아웃 가능
-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
- 이사 비용 : 3만 5000달러
- 주택 임대 수당 : 10만 달러
- 통역사 연봉 보조 : 8만 5000달러
- 뉴욕, 일본간 왕복 1등석 항공권 4회

마쓰자카 다이스케
2007년 : 6년간 5200만 달러
- MVP, 사이영상 등 개인 수상 관련 보너스
- 개인 피지컬 및 마사지사, 통역사, 개인 매니저
- 보스턴, 일본간 1등석 왕복 항공권 8회
- 스프링캠프 주택 임대 수당 : 2만 5000달러
- 보스턴 주택 임대 수당 : 7만 5000달러
- 링컨 타운 차량 또는 유사 차량 지급
- 펜웨이 파크 필드 박스 입장권 매 경기 2매
- 일본인 미디어 기자 고용
- 등번호 18번

마에다 겐타
2016년 : 8년간 2500만 달러(옵션 충족 시 1억 4000만 달러)
- 계약 파기 시 FA 자격 취득
- 등번호 18번
- LA, 일본간 2등석 왕복 항공권 4회
- 개인 통역사
- 이사 비용, 숙박 시설 보조
- 개인 스태프 비자 발급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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