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실험 차량 'ESF' 소개 및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 'Care4me' 런칭 계획
스타트업 협업 강화, 친환경 전기차 충전 환경 위한 태양광 에너지 활용
벤츠 코리아가 올해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글로벌 단위로 강화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은 "대한민국의 유니콘을 발굴하고 독일 슈르트가르트 등 글로벌 아우토반에 보내 글로벌화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4일 서울 가로수길 EQ Future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트업 협업 방안을 포함한 신년 주요 계획 및 미래 모빌리티 비전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 네트워크 개발&디지털 하우스 부문 총괄 조명아 부사장,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 마크 레인 부사장, 김지석 벤츠 코리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혁신(Innovation) ▲제품 비즈니스(Product Business) ▲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 ▲기업 책임(Corporate Responsibility) 등 분야별 주력활동을 소개하고,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실라키스 사장이 한국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밝히면서 언급한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유망 스타트업에게 기업 및 투자자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투자 및 지원, 사업화 기회, 사무 공간 등을 지원한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5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했으며, 이 중 17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함께 IT 및 인공지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280여 개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슈투트가르트, 북경, 싱가폴 등 전 세계 6개 도시에서 개최됐으며, 올해에는 서울에서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 벤츠 코리아는 한국에 대한 투자와 운영 효율성 확대 정책에 대해 강조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생산성, 공급망 등 전반적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국은 급속한 성장을 이뤄왔고 우리는 인프라, 트레이닝과 전문 능력 취득을 위한 인적 자원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7만8000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9종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과 6종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 5년 연속 국내 진출 수입차 브랜드 중 1위, 글로벌 시장 내 한국 시장 판매량 5위 굳히기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올해 출시하는 제품군에 대해서는 A클래스 최초의 세단인 더 뉴 A클래스와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E클래스와 작년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더 뉴 CLA를 선보인다.스테디셀링카인 E클래스 쿠페·카브리올레를 비롯해 퍼포먼스 차량인 AMG GT 2도어 쿠페·카브리올레 모델도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리무진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 및 SUV 세그먼트에서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EQ 브랜드에서는 6종의 EQ 파워(EQ Power)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9종의 EQ 부스트(EQ Boost) 탑재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SUV 순수 전기차인 EQC를 내놓는 등 전기차 모델 판매에도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국내 당국으로부터 아직까지 보조금 지원은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독일 본사를 비롯해 한국당국과 대화가 진행중이며 마무리되면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대신 모빌리티 패키지, 충전기 지원, 구매고객 대상 파이낸스 프로그램 등 여러 대안 프로그램을 제공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벤츠 코리아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핵심전략인 C(Connected, 연결ㆍ스마트화), A(Automous, 자율주행), S(Share&Service, 공유화ㆍ서비스화), E(Electric, 전기 동력화) 중 자율주행에 해당하는안전실험 차량 ‘ESF(Experimental Safety Vehicle) 2019’를 처음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옆에 마련된 'ESF 2019'에 가가까이 다가가자 "watch out(조심해)!"이라는 경고음과 함께 즉각 비상등이 켜졌다. 실라키스 사장은고객 안전을 위한 기술 개발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며"새로운 10년 문을 여는 시점에서 저희는 미래를 위한 과감한 혁신적, 지속적인 발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장에 연구 차량인 ESF를 전시한 것과 관련해 "이곳 EQ Future 전시관처럼 미래 기술을 집중적으로 보여드리고 미래 모빌리티 내용을 보여주는 자리로서 마련했다"면서 "ESF는 지난 3년간 핵심전략인 CASE를 진행해왔으며 이번엔 A(자율주행) 부문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더 뉴 GLE를 기반으로 개발된 ESF는 미래를 겨냥한 메르세데스-벤츠 안전 분야의 기술적 혁신을 제시하는 모델로, 양산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현재 개발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ESF는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 시 해당 부품을 안쪽으로 밀어 넣어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충돌 사고 시 부상 위험성을 현저히 낮추며 안전성을 확보해준다.
친환경 전기 자동차 충전 환경 조성을 위한 태양광 에너지 활용 계획도 밝혔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자동차 출고 준비센터에 태양광 패널 설치, 모든 전기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을 인도 전 프로세스에서 태양 에너지로 충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EQ 브랜드 내 친환경 충전 솔루션을 채택함으로써 대기질 개선 목표 노력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작년 벤츠 코리아는 전년 대비10.4% 증가한 7만8133대의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 4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베스트셀링 E-클래스 패밀리가 3만9788대로 판매를 주도했으며 C-클래스, GLC, CLS를 비롯해 EQ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더 뉴 EQC(The new EQC)’, ‘더 뉴 GLE(The new GLE)’, ‘더 뉴 A-클래스(The new A-Class)’,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The new Mercedes-AMG GT 4-Door Coupé)’ 등 신차 5종과 부분 변경 모델 5종도 판매량을 견인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성장과 관련해 제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력한 니즈와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 제품군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SUV 제품을 비롯해 스포츠카, 드림카 세그먼트 등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세단에 비해 SUV 라인업 성과가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마크 레인 부사장은 "GLE, GLS 등 지난해부터 SUV 판매를 시작했다"면서 "한국 시장 잠재성이 높고 올해 다양한 SUV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