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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확산력"… 중국서 15초 만에 신종 코로나 전파 사례 나와


입력 2020.02.06 18:00 수정 2020.02.06 19:06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옆에 15초 동안 머무른 적이 있던 사람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국의 한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옆에 15초 동안 머무른 적이 있던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신종코로나의 감염 경로가 다양해 아직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의 가벼운 접촉 과정에서도 전파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주민들이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서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寧波)시는 역학 조사 결과 신종코로나 감염 환자가 많은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고, 주로 지역 사회에서 장보기 등 일상생활을 한 56세 남성이 지난 4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지 정부는 이 남성의 동선을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따라간 결과, 지난달 23일 닝보시의 한 시장에서 61세 여성 확진자와 한 매장 앞에서 15초 동안 함께 머물렀던 것을 확인했다.


이 여성은 당시 자신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몰랐으며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접촉 당시 두 사람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는 감염자에서 나온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되지만 문손잡이 등 물건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가 손에 묻는 등의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또 해당 남성이 당국도 파악하지 못한 다른 감염자들과 일상생활 과정에서 접촉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다.


6일 오전 8시(현지시간) 현재 닝보시가 있는 저장성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895명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우한(武漢)시가 속한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중국의 성·직할시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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