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만에 200명넘게 늘었다.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7660명으로 전날보다 254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흘 연속 2000명대 증가세다.
누적 사망자는 250명 늘어난 1266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루 기준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누적 사망자 수(3177명)의 40%까지 접근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17%로 치솟았다. 이탈리아의 최근 며칠 새 치명률 추이를 보면 5.04%(9일)→6.2%(10일)→6.6%(11일)→6.72%(12일)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추정하는 세계 평균(3.4%)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것이다. 한국의 치명률은 0.9%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1439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1만4955명이다. 이중 58.5%인 8754명은 관련 증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1328명은 중환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6천201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중환자는 전날 대비 175명 늘었다.
한편, 지금까지 이탈리아의 누적 검사 인원은 9만7488명으로, 한국(22만7129명)의 40% 수준이다.